-<남자는 힘이다> 담당 편집자입니다. 이 글은 편집후기라기보다는 운동후기입니다.
맛스타드림님의 글을 처음 접했을 때, 내게 그것은 외계어에 지나지 않았다. 30대 중반의 작고 통통한 여자로서, 살은 빼고 싶어도 운동은 하기 싫은 나였다. 일년에 두어 번 밥을 줄이고, 걷는 걸로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게 다였다.
그런데 책을 덜컥 내기로 했다. 글을 여러번 읽었으나, 아 그런가? 정도이고, 머리와 마음에 접수되는 것은 별로 없었다. 운동을 하기로 했다. 정말 기적 같은 체험을 한다는 거지? 삐딱한 마음도 없지 않았다. 일단 맛스타드림님의 방식대로 운영하는 삽짐(speedandpower.co.kr)에 등록했다.
그리고 세 달. 나는 다른 사람이 되었다. 인간 본연의 자연스러운 동작인 밀어올리고, 들어올리는 동작-밀리터리프레스와 데드리프트를 통해 허리와 다리에 탄력이 생기기 시작했다. 등에 붙은 군살이 사라지고, 배에 세로로 줄이 생겼다. 스콰트는 또 어떤가. 무게를 등에 지고 최고로 집중하여 앉았다 일어나는 동작은 온몸을 자극하여 전신에 힘을 높여주었다. 체중엔 큰 변화가 없는데, 허리는 들어가고 힙은 올라갔다. 구부정한 자세가 바로잡히고, 무엇보다 힘이 늘어났다. 데드리프트는 55kg, 백스콰트는 50kg까지 올렸다. 체중과 거의 비슷한 무게를 들어올리고 이고 지고 할 수 있을 줄은 정말 몰랐다. 그러고 나니 체력이 좋아져 출근시간 지각이 코앞일 때, 지하철역에서 10분 거리 사무실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언덕길을 뛰어 오르고, 떠나가는 버스를 전속력으로 달려 잡아 타는 일쯤 아무렇지 않게 되었다.
기본 개념은 어찌보면 어이없을 만큼 간단하다.
이 모든 운동의 기본 원칙은 하드워크(빡세게), 개선(점차적으로 무게 올리기), 일관성(조변석개 말고 2~3달 이상 운동법 지속하기)이다. (2~3달 이후에는 변화를 시도해 몸에 새로운 자극을 준다.)
나는 여자이므로 강인한 근육 따위 생겨도 반사, 란 마음이었지만 보디빌더처럼 우락부락한 근육이 아니라(여자는 호르몬 때문에 원해도 그런 근육은 생기지 않는다고 한다), 전신에 탄력이 생기는 기분 좋은 근육이 붙었다.
근육량이 늘면 기초대사량이 는다고 하는데, 과연 겨울 동안 운동을 쉬고 자가용 출퇴근에 매일 술, 막 살았는데도 체중이 크게 늘지 않았다. 솔직히, 운동을 쉬니 지방은 다시 붙었다. (내 근육!) 그런데 힘은 그대로네? 20리터 생수통을 가볍게 들 수 있는 녀자, 많이 있나요?
무튼 그렇게 운동을 익혀가며 맛스타드림님의 책을 편집했다. 7년간 연재한 글은 원고지 4000매가 넘어가는 방대한 분량이었다.(보통 장편소설이 1200매 내외) 맛스타님을 설득해 베이직한 내용을 우선 출간하고 나머지 실전편을 2탄으로 내자고 했다. 맛스타님이 어려운 결단을 내려주셨고, 책은 지금의 모양대로 나오게 되었다.
이 책은
맛스타드림님이 진정한 파워를 찾아 돌아돌아온 긴 여정을 담은 서문 <나는 이런 운동을 해왔다>
운동에 대한 개념 대전환을 일으키는 1장: 웨이트 운동을 시작하기에 앞서
프리 웨이트의 기본을 잡아주는 2장: 힘과 파워를 기르자
몸짱 힘짱 운동의 기본인 빅머슬 7운동을 사진 설명으로 배우는 Lesson
진정 힘짱 운동을 통해 몸짱으로 거듭나는 3장: 몸짱이냐 힘짱이냐
최고의 근육 증폭기, 슈퍼스콰트의 다양한 루틴을 소개하는 4장: 보디빌딩의 전설 슈퍼 스콰트
맛스타 드림 서클 등 맨몸을 최대한 활용하는 5장: 맨몸을 이용한 훈련
근육 불균형을 해소하고 길항근을 단련해 부상을 방지하는 6장: 부상과의 전쟁
less is more, 단순한 방법이 최고임을 강조하는 7장: 단순함에 대하여
각자 목표대로, 상황대로 적용해볼 수 있는 운동프로그램을 담은 부록
(애슬릿 프로그램/동네 헬스장 프로그램/하루 5분 파워 프로그램)
으로 구성되었다.
책이 출간된 이후, 전국의 수많은 맛스타드림의 추종자와 진정한 근육맨이 되고자 힘쓰는 이들로부터 <몸의 복음서> <헬스 혁명>이라는 평가를 듣는 걸 보니, 마음이 흐뭇하고 또 뿌듯하다.
오랫동안 헬스장을 다녔으나 근육이 당최 붙지 않는 분, 차일피일 운동을 미루는 분들, 진정 효과 있을까 의심하는 분, 그밖의 모든 분들이 이 책을 읽고 새로운 몸의 세계를 열어젖히시길 진정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