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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파묻혀살다
읽고, 또 읽고...하루에도 몇번씩 읽어줘야 하는 '야옹이가...'는 우리집에서 가장 험한 모습을 하고 있는 책 중 하나입니다.풀로, 테잎으로, 본드로 붙이고 수선하기를 몇번... 그래도 읽을 때 마다 즐거워지는 책입니다.그러나 별 다섯개를 주기엔 왠지 걸리는 점이 있네요.번역을 하는 과정에 있어서 생기는 오류들입니다.

예를 들어 '초록색? 초록색이야 내가 살금살금 돌아다니기 좋아하는 풀밭색깔이지.' 라는 문장을 보고 글을 읽을 줄 아는 우리 큰아이는 '초록색? 초록색이야. 내가 살금살금....' 하고 문장을 한번 끊어 읽어야 한다고 우깁니다. 그게 아니라고 해도 전체적인 문맥을 파악하기에는 아직 어려서인지 야옹이가 초록색을 좋아한다고 이해를 하는 겁니다.

'Is it Green? Green is the grass where I like to walk.'를 그냥 '초록색? 초록색은...' 하고 번역을 했다면 운율의 맛은 좀 떨어지더라도 아이들이 훨씬 이해하기 쉽지 않았을까 합니다.

또 하나, 빨강, 하양, 검정은 명사이므로 빨강색, 하양색, 검정색은 옳지 않은 표현이라고 알고있습니다. 빨간색, 하얀색, 검은색으로 표기해야 바른 맞춤법이지요.한창 말을 배우고 글을 배우는 아이들에게 잘못된 맞춤법을 읽힌다는게 여간 꺼림찍한게 아니랍니다. 제대로 된 수정판이 나온다면 좋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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