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느껴보자
lea0828 2002/06/3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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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아이가 이 책을 재미있어 할까?' 이 책을 대할 때 마다 줄곧 이 생각을 떨쳐버릴 수 없었던 나는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이 기우였음을 알 수 있었다. 아주 천천히, 숨을 죽이면서 그림을 보고 있는 아이...한 박자 느린 문장과 푸르스름한 색체에서 아이는 새벽을 느끼고 있었다.
그리고 아이는 언제나 새벽을 보고싶어했다. 새벽이 언제일까... 아이는 밤을 새게 해달라고 졸라대기도 하고, 새벽에 깨워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그러던 어느날, 한밤중에 배가 아파 병원에서 몇시간을 보낸 적이 있었다. 응급 치료 후 집으로 오는 길에 아이는 그 푸르스름한 새벽을 만나게 되었다.
등에 업혀서 '새벽이야, 엄마, 새벽'을 외쳐대던 아이는 몇년이 지난 지금도 그날을 기억하고 있다. 새벽이 주는 신성함과 고요함, 그리고 그 신비로움을 아이에게 알려줄 수 있게 해준 작가에게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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