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들과 떠나는 최소 비용 세계 여행 프로젝트
이 책을 처음 마주했을 때 여행에 목마름이 있었던 내게 (더 자세히 말해 세계여행에 대한) 목마름이겠... 죠?
60일이 365일로 보였... 어요 푸하하하하하하
그래서 1년 동안 다녀오신 줄.... 60일 인건 책을 받아보고 알았답니다. 에헷
(더 정확히 말해 읽다가.. 발견) 이힛
프롤로그를 읽고 몇 장을 넘기며 앗!
두 달 동안 다녀오신 거구나... 충분히 겨울 방학 활용하여
가능하겠는데?
부터 시작한 이런 가능성을 아마도
저 아닌 아이 둘을 데리고 있는 모든 엄빠들이 이 책을 보면
꿈을 꾸실 것 같아요.
그래도 사실 아이들 학교는 크게 지장이 없긴 하지만
아빠 직장이 문제라서.. 쉬운 일이 아닌 건 맞아요. ^^
저자는 아빠가 일에 지쳐 있어서 이런 결정을 내리셨다고 해요.
처음엔 그냥 그냥 여행 계획이었겠지만
이래저래 온 가족의 모든 버킷 리스트를 만족하려니
두 달로 불어 났지 않았나 싶습니다. 에헷
그러면서 이 여행을 준비하며 골머리 아프기도 했겠지만
얼마나 행복했을까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얼마나 어떻게 다녀오셨는지에 대한 안내 부터 시작해
정말 세세하고 자세한 안내들이 있어요.
물론, 저자의 개인적인 관점에서 쓰인 정보들도 있지마
정말 요긴하고 유용한 정보들이 많았답니다.
(주부 9단의 향기가 폴폴 났어요)
정보를 모으고 정리하는 작업도 만만치 않은데 여행을 다니며
아마 그날의 일을 기록으로 남기고
정리하는 일도 만만치 않아요.
그 노고를 누구보다 잘 알기에
더 토닥토닥 엄지 척 보내드리고 싶었어요.
가방 속에 무엇을 넣고 갔는지
어떤 물건들이 요긴했는지..
그중에서 저는 전기방석!
생각도 못 했는데.. 본문에 나오기도 하지만
추워서 가지고 온 옷을 다 입고 감싸고 전기방석까지
켰지만 정말 너무 추우셨다고..
그 사막 갈 때 여행기는 큰 아이 멀미하는데도.. 그 여정이
막 상상이 되면서 엄마 마음이 확 느껴져 안타깝기도 하고
걱정이 많이 되었어요.
대견하게도 그럼에도 큰 아이가 잘 따라가주는 모습을 보니 뿌듯하더라고요.
만약 전기방석이 없었다면.. 어휴 상상만 해도.
네 가족이 감기를 다음 날 모두 달고 다니셔야 했을지도요..
(뭔 숙소가 외풍을 하나도 못 막아 준대요.. 아오 ㅠ.ㅜ)
여행을 하면서도 살림은 멈출 수 없지만, 살림에 대한 막중한 책임은 없다.
저는 주부라서 그럴까요. 이 문장이 확 와닿았어요.
지나가다 보시는 분은 웃길 수도 있지만...
그 막중한 책임을 매일매일 감당해 보지 않으신 분이라면 아마도 모를지도요..
하필 이 책을 읽고 있는 시기가 여름인데다...
캠핑을 지금 뻔질나게 다닐 때라....
여행 뽐뿌만 얹어주었어요. 컥!
그러면서 생각이 많았던 올여름인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며 도움받은 내용도 많았지만
좋았던 것 중 하나가
꾸미지 않는 문장들이라는 거요.
그냥 담담히 있는 사실 그대로가 쓰여 있어서 더 좋았던 것 같아요.
사실 여행기나 에세이가 지극히 개인적인 감상으로 끝날 때도 있거든요.
그럼 과한 이야기들은 공감도 안되고 뭥미 하기 마련인데..
가신 곳에서 느끼신 것 경험한 것 그대로를 담으셔서
좋았던 것 같답니다.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