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통 할머니, 할아버지가 손자를 생각하는 마음을 담은 책이 많았다면
이 책은 손자가 할아버지가 할머니를 잃은 헛헛한 마음을
만져주는 책이에요.
(기특하고 마음이 예쁘기도 하지요.)
할아버지가 일요일마다 손주네 집에 갑니다.
할아버지 사랑을 가득 싣고 말이지요.
저는 이 책을 보면서 돌아가신 저의 외 할아버지, 친할아버지 생각도 났고
서뉴으뉴에게 외 할아버지, 친할아버지 생각도 났어요.
양쪽 모두 아이들 할머니는 살아계신데...
할아버지들이 안 계셔서 마음이 그랬거든요.
이 책은 딱 반대의 상황이랍니다.
그래서 이번 시댁 가기 전 아이들하고
할머니에게 카드를 써서 드리자고
이야기하고 준비된 카드에 오물오물
귀여운 글씨도 넣고 그림도 그려서
할머니 드리니 너무너무 좋아하셨답니다.
할아버지가 집에 놀러 오시면
점심을 드시고 뒷마당 해먹에서 잠을 주무시나 봐요.
길버트에게 할아버지는 당신이 잠든 사이
벌레 좀 쫓아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벌레가 없어서 미리 벌레도 막아보며 할아버지를 위해 길버트는 우직이
옆을 지킵니다.
엄마가 수박을 먹으라고 불러도 수박이 먹고 싶지만
할아버지 옆을 지키고..
할아버지가 부드럽게 코를 고는 모습을 보며 길버트는
할아버지의 꿈을 상상해 보기도 하지요.
이 과정속에서 길버트가 할아버지를 생각하는 마음이 담겨 있기도 하지만
가족을 생각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어요.
아이들과 오붓하게 앉아 조용히 잠자리 독서로 읽으며
할아버지 할머니 이야기도 나누고
전화도 해보는 시간을 가진다면 더 없이 좋은 책이 될 것 같답니다.
강추강추!
저는 책 편집이 정말 잘 된 책이라고 느낀 책 중에 하나이온데
과연 다른 분들은 어떨까 궁금해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