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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고양이님의 서재
  • 하쿠다 사진관
  • 허태연
  • 15,300원 (10%850)
  • 2022-07-18
  • : 4,982

불편한 편의점 이후로 제목, 표지 디자인 등 여러모로 비슷한 느낌의 따뜻함을 채워주는 가벼운 소설들이 많이 보인다. 불편한 편의점을 재밌게 봐서인지 이렇게 수상한 중고상점, 하쿠다 사진관 처럼 같은 류의 제목에 책들이 보이면 관심이 간다. ​


하쿠다 사진관은 제주도 바닷가 가상의 물꾸럭 마을에 문을 연 사진관에서 각자의 사연이 있는 손님들의 사진을 찍어주며 일어나는 에피소드로 구성된 가족애 를 다룬 소설이다. 사진관 이름인 하쿠다는 제주말로 한다, 하겠다 라는 뜻이라고 한다.


하쿠다 사진관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안전장비도 없이 오토바이 타고 목숨 걸고 사진 찍을 줄도 알아야하고, 스쿠버 다이빙도 할 수 있어야 하며, 해산물 요리도 잘 해야한다. 사진은 사진전 수상 작가 정도의 출중한 실력을 갖춰야함은 물론이다. 정말 극한 직업이라 할 것이다.


​소설의 진행을 위해 이런 설정들이 납득은 가지만, 안전장비도 없이 오토바이 뒷좌석에 앉아서 달리면서 사진을 찍는 장면에서 우리 사회에서 아직까지도 만연한 안전불감증이 떠올라 불편함을 느꼈다. 사업을 위해 위험을 무릅쓴다는 필사의 각오를 피력하려는 모습에서 힐링보다는 오히려 힘겨움을 느꼈다.​


읽어나갈 수 록 가족과 아이에 대한 환상 동화집이랄까, 현실같지 않은 석영의 우상인 종군 사진작가 스테판 거츠의 갑작스런 등장으로 점점 더 환상 속으로 이야기가 빠져든다.

사람사는 이야기로, 아이와 가족에 대해서 KBS저녁 드라마같은 훈훈함을 보여주려 한다. 가볍게 읽기에는 사연이 기구하고, 공감하기에는 맘을 내주고 싶지 않은, 하지만 열심히 사는 모습에는 공경심을 가져야하는 내겐 조금 불편한 소설로 남는다. 아마도 소설 전반에 깔려있는 문어 토테미즘 때문인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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