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다 완벽한 예술세계를 위해 자기 안에 자신 스스로를 감금한 사람, 행복하고도 고독한 은둔자, 글렌굴드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읽어봐야 할 아름다운 책.
굴드는 음악이 행위 속에서 타락하며, 기교 속에서 더럽혀진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그는 감옥 속에 갇힌 상태를 꿈꾸었다. "감금 상태는 우리의 참된 내적 원동력과 참된 정신력을 측정해 볼 수 있는 이상적인 시험일 것이다." 한 어릴 적 친구는 그에 대해 "그가 이방인처럼 느껴지지 않았던 적은 단 한순간도 없었다"고 말하게 된다. 아웃사이더들. 끊임없이 자기 자신의 내부에 머물면서 늘 바깥의 외부에 남아 있는 자들. 그 역시 외부에 머무르게 된다. 음악기관, 도시 생활, 가족, 성(性), 이 모든 것에서. (그는 여자들을 두고 짓궂은 농담을 할 때 같이 웃을 수 없는 소년이었다.) P.1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