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심히 하고 있는데도 아무것도 달라지지 않는 것처럼 느껴지는 날이 있다.
글을 쓰고 책을 읽고, 다시 쓰고 또 읽고.
어제와 크게 다르지 않은 오늘을 보내면서 문득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한다.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사실 우리는 결과가 보이지 않으면 지금까지의 시간을 쉽게 의심한다.
조금 더 빨리 갔어야 했나 싶고
조금 더 잘했어야 했나 싶고
괜히 다른 사람과 나를 비교하게 된다.
그런데 책을 읽다 보면 이상하게 오래 마음에 남는 이야기들은 대부분 아주 천천히 흘러간다.
한 사람의 삶이 하루 만에 바뀌지 않듯,
한 문장이 사람의 마음에 자리 잡는 데도 시간이 필요하다.
나무도 하루아침에 그늘을 만들지 못하고
책 한 권도 첫 페이지에서 마지막 페이지까지 단숨에 완성되지 않는다.
매일 한 줄씩,
한 페이지씩 쌓여 어느 날 하나의 이야기가 된다.
우리의 삶도 그렇지 않을까.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결과가 없더라도 오늘 내가 한 일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읽은 한 페이지가 생각을 만들고 쓴 한 문장이 누군가의 마음에 닿고 포기하지 않고 이어온 하루가 결국 지금의 나를 만든다.
그러니 이번 한 주는 아직 도착하지 않은 곳을 바라보며 지금까지의 걸음을 의심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어쩌면 우리는 생각보다 멀리 와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매일 한 걸음씩 걸어왔기 때문에 얼마나 멀리 왔는지 미처 알아차리지 못했을 뿐이다.
"매일의 한 걸음은 작지만, 오래 걸은 사람에게는 길이 된다."
이번 한 주도 눈에 보이는 결과보다 오늘의 한 페이지를 소중히 살아가기를.
언젠가 뒤돌아보았을 때 지금의 오늘들이 당신만의 이야기가 되어 있기를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