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도 꽃인데 나만 그걸 몰랐네
저자 : 나태주
출판사 : 니들북
출간 : 2026.02.13
장르 : 시 > 한국시
키워드 : 간밤에읽은책, 나태주, 나도꽃인데나만그걸몰랐네, 나태주시집추천, 시집추천, 한국시추천, 감성시집, 위로시집, 스승의날선물, 청춘위로, 인생시집
내일의 소망
아파도 참아
아파도 조금만 참아줘
조금만 참으면 분명
좋아질 거야
힘들어도 기다려
힘들어도 조금만 기다려줘
조금만 기다리면 분명
좋아질 거야
좋아지면
잘 참아준 너 자신이
고마울 거야
끝까지 기다려준 너 자신이
대견해질 거야
그래서 웃게 될 거야
웃고 있는 너를 보고 싶어
그것이 내가 내일을 발돋움하는
조그만 소망이란다.
살면서 참 많은 어른을 만나게 되지만 시간이 지나도 마음 깊은 곳에 오래 남는 어른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오늘은 스승의 날입니다.
문득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선생님들의 얼굴이 자연스레 떠오르네요.
따뜻한 말 한마디로 오래 버티게 해주셨던, 제겐 행운과도 같은 분들이기에 감사한 마음을 담아 오늘 선물을 보냈습니다.
매년 선물과 함께 책 한 권을 꼭 보내곤 하는데 올해의 책은 바로 나태주 시집인 『나도 꽃인데 나만 그걸 몰랐네』입니다.
마음을 꾹 꾹 눌러 담은 편지를 쓴 후, 간밤에 저도 시집을 펼쳐보았습니다.
우리는 이상할 만큼 자기 자신에게 인색합니다.
누군가를 위로하는 일은 익숙하면서도 정작 자기 마음은 쉽게 돌보지 못하지요.
괜찮지 않은데 괜찮다고 말하고 아직 부족하다는 이유로 스스로를 자꾸 밀어붙이며 살아갑니다.
『나도 꽃인데 나만 그걸 몰랐네』는 그런 마음 앞에서 잠시 멈춰 서게 만드는 시집이었습니다.
나태주 시인의 문장은 언제나 어렵지 않은데 이상하게 오래 남습니다.
위로를 건네기보다 지금 당신도 충분히 소중한 존재라고 조용히 말해주는 느낌에 더 가깝습니다.
꽃은 이미 피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나도 꽃인데 나만 그걸 몰랐네!
어쩌면 우리는 늘 무언가 더 되어야만 가치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살아가는지도 모릅니다.
누군가는 더 성공해야 한다고 말하고 누군가는 더 단단해져야 한다고 이야기하죠.
하지만 시인은 이미 존재 자체로 충분하다고 말합니다.
아직 피지 않았다고 생각했던 순간에도 사실은 천천히 자기만의 계절을 지나고 있었는지도 모른다고요.
그 문장을 읽는데 괜히 마음 한구석이 조용해졌습니다.
다정한 문장은 사람을 오래 붙잡아준다
시집만 모아둔 책장을 살펴보면 아마 나태주 시인의 책이 많을 것입니다.
사실 시인의 시는 특별히 화려하지도, 복잡하지도 않습니다.
짧고 단순한 문장들이 많은데도 이상하게 쉽게 지나쳐지지 않습니다.
그래서일까요? 오히려 더 오래 마음에 남습니다.
아마 시인이 평생 사람의 마음 가까이에서 살아왔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번 시집에는 르누아르의 그림들도 함께 담겨 있는데 시와 그림의 온도가 똑 닮아 있었습니다.
따뜻하고 부드럽고 다정해 읽는 내내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
삶이 지치고 마음이 메말라 있을 때 이런 문장들은 생각보다 큰 힘이 되어주지요.
간밤에 읽은 책, 나도 꽃인데 나만 그걸 몰랐네
오늘 같은 날이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무언가를 가르쳐줘서가 아니라 존재만으로 방향이 되어준 사람들 말입니다.
저에게도 그런 선생님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이번 스승의 날에는 감사한 마음과 함께 이 시집을 선물하게 되었습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좋은 어른들은 제게 늘 비슷한 말을 남겼던 것 같습니다.
너는 충분하다고.
너 자신을 너무 미워하지 말라고.
조금 늦어도 괜찮다고 말이지요.
저는 유독 나태주 시인의 문장을 오래 붙잡게 되는 날들이 있습니다.
마음이 지쳤을 때도 그렇고 스스로가 초라하게 느껴질 때요.
이번 시집은 자기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해 많이 생각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늘 남과 비교하며 살아갑니다.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고 더 잘해야 사랑받을 수 있다고 믿기도 하지요.
하지만 시인은 이미 당신도 꽃이라고 말합니다.
다만 아직 스스로가 그것을 모르고 있을 뿐이라고요.
그 문장을 읽는데 괜히 오래 버텨온 시간들이 떠올랐습니다.
아프고 흔들리면서도 여기까지 살아온 마음들..
어쩌면 지금의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건 더 대단한 사람이 되는 일이 아니라 자기 자신을 조금 덜 미워하는 일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조용한 위로가 필요한 밤, 오래 곁에 두고 읽고 싶은 시들이 가득한 책이었습니다.
어제는 「참 잘했다, 그걸로 충분하다」를 업로드하려고 했는데 병원에서 하루종일 시간보내느라 올리지를 못했네요.
책 속 시는 [함께읽는시집]에서 좋은 시들만 선별해 몇 편 올릴 예정입니다.
오늘도 수고하셨습니다. 행복한 주말 보내세요.。⁕・゚*✧
이 책을 추천합니다!
자기 자신을 다정하게 바라보고 싶은 분
위로가 필요한 시기를 지나고 있는 분
스승의 날 선물을 찾고 있는 분
『나도 꽃인데 나만 그걸 몰랐네』는 조용한 문장으로 마음을 어루만지는 시집입니다.
지금의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지는 날에도 이미 충분히 아름다운 존재일 수 있다고 말해준답니다.
오늘 하루, 조금 지친 마음으로 밤을 보내고 있다면 이 시집의 문장들이 천천히 당신 곁에 머물러줄지도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