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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은 하루가 내가 예상한 방향과 전혀 다르게 흘러갈 때가 있다.

아무 일도 없을 거라 생각했던 날이 갑자기 정신없이 흘러가고 준비도 하지 못한 채 그 상황을 온몸으로 버텨내야 할 때가 있다.


어제 같은 날이 그랬다.

평소와 다를 것 없던 하루였는데 순식간에 상황이 바뀌고 하루의 흐름이 완전히 뒤집혔다.

무언가를 제대로 해낸 느낌보다는 그저 버텨냈다는 감각만 남는 하루.

그래서인지 월요일 아침이 더 무겁게 느껴진다.

몸도 피곤하지만마음이 먼저 지쳐 있는 상태다.

그래서 오늘은 이런 날에 꼭 필요한 한 문장을 붙잡아 본다.


"예상하지 못한 하루를 버텨낸 것만으로도 이미 충분히 해낸 것이다."


우리는 보통 계획한 대로 하루를 보냈을 때만 잘 살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실제로는 계획이 무너진 날에도 사람은 자기 몫의 하루를 끝까지 살아낸다.

오히려 그런 날이 더 많은 에너지를 필요로 한다.

예측할 수 없던 하루를 지나왔다면.. 그 자체로 이미 충분히 잘해낸 것이다.


월요일 아침, 괜히 더 지쳐 있는 느낌이 든다면 그건 이상한 게 아니다.

어제의 하루가 그만큼 쉽지 않았다는 증거다.

그래서 오늘은 더 잘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된다.

이미 충분히 해냈기 때문이다.


월요일에 필요한 건 완벽한 컨디션이 아니라 지금 상태 그대로 시작할 수 있는 마음이다.

조금 느리게 시작해도 괜찮다.

조금 피곤한 상태여도 괜찮다.

월요일 아침, 이 한 문장만 기억해도 충분하다.


"어제도 잘 버텨냈고 오늘도 그 정도면 충분하다."


오늘 하루, 무리하지 않아도 괜찮다.

지금의 속도로도 이미 잘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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