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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에 관하여

저자 : 이금희

출판사 : 다산책방

출간일 : 2025.11.12

장르 : 에세이 > 한국에세이

키워드 : 공감에관하여, 이금희에세이, 공감책추천, 소통책추천, 인간관계에세이, 마음회복책, 에세이추천




서로를 알아주는 한마디가 꽁꽁 언 마음에 봄을 불러옵니다.



우리는 관계에 의해서 가장 많이 무너지기도 합니다.

가까운 사람과 대화하다가 상처받기도 하고 의도하지 않았는데 누군가를 다치게 하기도 하죠.

결국 그냥 말하지 말자는 선택으로 스스로를 고립시키기도 합니다.


올해는 타인과의 관계에 있어서 제 내면을 더 단단하게 하고자 여러 책들을 읽고 있는데 그 중 한 권을 소개하려 합니다.

바로 이금희 아나운서의 『공감에 관하여』입니다.

이금희 아나운서의 『공감에 관하여』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서 마음이 어떻게 다치고 또 어떻게 다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에세이입니다.




이해에서 시작되는 공감


우리는 매일 말을 합니다.

가족과 친구와 동료와 수없이 대화를 나누지요.

그런데 이상하게도 대화를 마치고 나면 마음이 더 멀어진 느낌이 들 때가 있습니다.

'나는 그런 뜻이 아니었는데. 왜 저렇게 예민하게 받아들이지?'


이런 경우 있지 않으신가요?

소통은 충분한데 공감은 왜 부족한 걸까요?

이 책을 펼친 이유도 바로 그 질문 때문이었습니다.


저자는 36년 동안 수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온 사람입니다.

방송에서, 강연장에서, 교실에서, 라디오에서 수십만 개의 삶이 그녀의 귀를 지나갔습니다.

그 오랜 시간 끝에 저자가 발견한 것은 화려한 대화 기술이 아니라 스스로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순간이었습니다.


저자는 2030 세대 48명을 직접 만나 그들의 고민과 상처를 들었다고 말합니다.

그 이야기를 들으며 오래 전의 자신의 모습이 떠올랐다고 했지요.

세대는 달라도, 환경은 달라도, 마음이 아파하는 방식은 놀라울 만큼 닮아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그녀는 사람을 많이 만난 사람이 아니라 사람의 마음에 오래 머물러 본 사람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건넵니다.

기술적인 말하기가 아니라 상대의 세계를 한 번 더 바라보는 태도에 대해 말합니다.



먼저 인정해야 하는 다름


부모와 자식의 대화, 직장 선후배의 회식 자리, 친구 사이의 작은 서운함, 가까워서 더 쉽게 상처 주는 말들.

저자는 대부분의 상처는 악의가 아니라 무지에서 시작된다고 말합니다.

생각해보세요!

내가 아무렇지 않게 한 말이 누군가에게는 오래 남는 가시가 될 수 있고 반대로 내가 불편하게 들은 말도 상대에게는 사랑과 걱정의 표현이 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진짜 대화는 "왜 저래?"가 아니라 "왜 그럴까?"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그 문장을 읽자마자 지난 대화들이 하나둘 떠올랐습니다.

조금만 더 물어볼 걸, 조금만 더 기다려줄 걸.

결국 공감은 타인의 마음에 한 걸음 다가가는 용기가 아닐까 싶습니다.



공감에 관하여


사람은 무인도에 떨어져도 배구공에 얼굴과 이름을 붙여 이야기를 나누는 존재라고 하였습니다.

그만큼 인간은 누군가와 연결되지 않으면 살아가기 어려운 존재입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지금 우리는 가장 많이 연결되어 있으면서도 가장 깊이 고립된 시대를 살아갑니다.

SNS로 수백 명과 이어졌다 할지라도 정작 자신의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은 없을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공감은 선택이 아닌 함께 살아가기 위한 최소한의 배려라 할 수 있습니다.

대단한 말 한마디가 아니라 상대의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는 것, 판단보다 이해를 먼저 건네는 것, 그 작은 태도 하나가 관계를 다시 숨 쉬게 만드는 것입니다.


책을 읽으며 가장 오래 머문 문장은 이것이었습니다.

"공감은 상대를 바꾸려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서 있는 자리를 한 번 밟아보는 일이다."

우리는 곧잘 "나는 이해가 안 돼."라는 말을 하곤 합니다.

하지만 사실 따지고보면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의 위치에 서보지 않았을 뿐일지도 모릅니다.


결국 소통을 잘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 번 더 생각할 줄 알아야 합니다.

엄마의 말이 잔소리처럼 들릴 때, 상사의 말이 무례하게 들릴 때, 친구의 거절이 차갑게 느껴질 때, '왜 저래?' 대신 '왜 그럴까?'라고 한 번 더 묻는 연습이 필요한 것이지요.

그 작은 질문 하나가 대화를 살리고 관계를 살리고 무엇보다 내 마음을 덜 다치게 할 테니까요.

새해에는 사람을 대하는 우리의 말투를 조금 더 느리게, 조금 더 부드럽게 바꿔보는 것은 어떨까요?




이 책을 추천합니다!


인간관계에서 자주 상처받는 분

공감능력을 키우고 싶은 분

부모, 자식, 친구, 동료와 대화가 어렵게 느껴지는 분




『공감에 관하여』는 누구를 바꾸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대신 내가 누군가의 마음을 어떻게 지나가고 있는지 조용히 돌아보게 만듭니다.

사람을 이해한다는 것은 정답을 주는 일이 아니라 함께 머물러 주는 일이니까요.

오늘, 누군가에게 "나도 그런 적 있어요."라고 말해줄 수 있다면 그 한마디가 꽁꽁 언 관계에 작은 봄을 데려올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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