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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 한눈에 보이는 책방도감 - 건축지식 편집부

장르 : 여행 · 테마여행 / 건축

출판사 : 현익출판 (2024)

키워드 : 일본 독립서점, 책방 여행, 서점 디자인, 공간 기획, 로컬 서점, 일본 여행 가이드




책방은 책을 파는 장소가 아니라 마음의 속도를 회복시키는 가장 조용한 문화 공간이다.




■ 끌림의 이유


책을 좋아하고 서점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펼치는 순간 작은 것 하나도 놓치고 싶지 않게 될 것입니다.

『디자인이 한눈에 보이는 책방도감』은 일본 곳곳의 로컬 서점 40곳을 디자인의 눈으로 들여다본 책입니다.

도쿄, 교토, 오사카, 후쿠오카까지! 각 지역의 책방이 가진 개성과 철학, 그 공간을 이루는 배치, 조도, 동선까지 설계의 언어로 풀어냅니다.


고객을 위한 서점을 만드는 공간에 대한 지식, 책이 돋보일 수 있는 서점의 모든 것 그리고 책의 크기와 무게 같은 알아 두면 좋은 기초 지식으로 구성되어 있어 일본의 책방들을 둘러보는 것 같아도 서점에 대한 공간적 지식을 쌓을 수 있습니다.

서점을 꿈꾸는 분들에게 딱인 책이지 않나요?!


서점은 이제 단순히 책만을 사고파는 곳이 아닙니다.

더 나아가 지역의 정체성을 담는 로컬 문화의 핵심 공간이 되기도 하지요.

작은 지하 공간에 책장과 매대만이 있는 기치조지에 위치한 북맨션은 월정액제로 점주가 책장을 대여하는 방식으로 운영중입니다.

최대 150명의 점주자 책장을 빌릴 수 있는데 다양한 판매자들이 뜻밖의 만남을 가지기도 한다고 합니다.

독립출판 서적이 가득한 레티시아 책방은 재건축한 주택에 위치한 곳입니다.

평수는 작아도 손님의 동선을 의식해 설계했기 때문에 구경하는데 지장이 없죠.

서점은 결국 그 도시의 마음을 가장 잘 보여주는 공간이기도 합니다.



■ 간밤의 단상


왜 어떤 동네는 시간이 지나도 살아 있는 공간처럼 느껴지는 걸까요?

그 답은 책과 사람, 이야기가 모이는 작은 책방에 있습니다.


동생은 제 방에 올 때마다 신기해합니다.

애써 3-400권밖에 없다고 우겼지만 서재 벽면 한편이 전부 책장인데다 침실과 창고까지 가득하니 솔직히 그 두 배(세 배?)일지도 모릅니다.

그래서 요즘은 출판사에서 보내주는 종이책 외에 읽고 싶은 책은 가급적 이북을 이용하고 있긴 합니다만.. 두고두고 보고 싶은 책들은 아주 조금씩 구매하는 중입니다.

며칠 전, 친구와 톡을 하다가 문득 수백 권의 책들을 어떻게 보관하고 있느냐는 질문을 받게 되었습니다.

그러다 훗날 제가 조그마한 책방 컨셉의 카페를 차렸으면 좋겠다는 이야기까지 나오게 되면서 이 책이 오랜만에 퍼뜩 생각나 꺼내든 책입니다.

이 책에서 소개되는 서점들의 공통점은 화려함이 아닌 개성 있는 기획과 흔들리지 않는 취향으로 책방을 만들어냈습니다.

천장까지 가득한 책장, 커뮤니티를 품은 다다미방, 지역의 색을 그대로 담은 굿즈, 방문하는 사람의 시선을 어떻게 흘러가게 할지 계산한 동선 설계, 낮은 조도 속에서 책의 결을 살려내는 조명의 선택까지 책방 하나가 만들어지기까지 필요한 것은 결국 좋은 물건을 파는 기술이 아니라 누군가의 시간을 머물게 하는 방법이었습니다.


이 책은 읽을 때마다 오래된 서점에 천천히 걸어가는 듯한 기분을 들게 합니다.

창문으로 기울어진 오후 햇빛이 책 사이사이에 스며들자 조금씩 배어 있던 종이 냄새가 진해지는 것만 같은 감각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이 특별하게 다가올 것입니다.

그리곤 깨닫게 될 것입니다.

사람이 다시 서점으로 향하는 이유는 책 때문이 아니라 책이 만들어낸 공간의 온도 때문이라는 것을.


오늘은 이 문장을 조용히 마음에 새기며 하루를 정리해 봅니다.

"책방은 책보다 먼저 사람을 머물게 하는 마음으로 지어진다."



■ 건넴의 대상


서점을 사랑하는 분

일본 독립서점에 관심 있는 분

공간 기획, 디자인에 영감을 얻고 싶은 분




KEYWORD ▶ 일본 독립서점 | 책방 여행 | 일본 여행 코스 | 서점 인테리어 | 공간 디자인 | 일본 감성여행 | 교토 서점 | 도쿄 서점 | 로컬 문화 공간

『디자인이 한눈에 보이는 책방도감』은 서점이 지역의 문화와 사람의 마음을 묶어주는 조용한 중심임을 보여주는 책입니다.

책과 공간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꼭 건네고 싶은 책입니다.

마음에 닿는 문장이 있었다면 공감과 댓글로 나눠주세요.

당신의 이야기가 더해질 때 이 공간은 한층 깊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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