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 - 나태주
장르 : 시 · 한국시
출판사 : 북로그컴퍼니 (2023)
핵심 키워드 : 풀꽃 시인, 마음 위로, 감성 한국시, 필사 시집 추천
작고 여린 것들에게 먼저 말을 건네는 시인이 있다. 그의 시는 언제나 한 줌의 햇살처럼 마음을 데우고 간다.
■ 끌림의 이유
가을이 깊어지는 새벽녘, 빛이 완전히 사라지기 직전의 조용한 시간에 나태주 시인의 시집을 천천히 펼쳤습니다.
『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은 읽는 것만으로도 따뜻하지만 손으로 써 내려갈 때 비로소 마음 속 문장이 완성되는 시집입니다.
필사라는 고요한 행위를 통해 문장이 제 마음에 가까이 자리 잡는 순간, 그 어떤 시보다 오래 남게 됩니다.
요즘처럼 마음이 금세 닳아버리는 계절엔 유난히 시가 더 가까이 다가옵니다.
생각해보면 저는 가을에 특히 시집을 많이 읽곤 합니다.
(제 책장에 자주 오신 분들은 아시죠?)
덧붙여, 윤동주, 백석의 시집도 자주 들여보게 되죠.
나태주 시인의 시집을 보고 있으면 꼭 풀꽃을 들여다보듯 아주 사소한 것에서 따뜻함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저는 종종 선물용 시집으로도 나태주 시인을 선택합니다.
누구에게 건네도 무겁지 않고 누구에게나 조심스레 들어가는 시이기 때문이죠.
『끝까지 남겨두는 그 마음』은 필사 시집이라 더욱 더 매력적인 시집입니다.
예쁜 문장들을 가만히 옮겨 적는 것만으로도 오늘 하루의 속도가 달라질 것입니다.
■ 간밤의 단상
풀꽃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사랑
오래 함께 마주 앉아서
바라보는 것
말이 없어도 눈으로 가슴으로
말을 하는 것
보일 듯 말 듯 얼굴에
웃음 머금는 것
그러다가 끝내는 눈물이 돌아
고개 떨구기도 하는 것
나태주 시인의 시는 언제나 보통의 하루를 새롭게 바라보게 합니다.
아이들의 웃음, 작은 풀잎, 저녁 햇빛, 바람 한 줄기.
아무렇지 않은 것들 속에서 우리가 잃어버린 마음의 온도를 되찾게 하죠.
필사를 하다 보면 신기하게도 그 한 줄이 곧 나에 대한 위로가 됩니다.
그 단순한 공감이 우리를 다시 살아가게 합니다.
시란 결국 삶을 조금 더 부드럽게 살아내도록 돕는 가장 오래된 언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사람의 마음은 끝까지 남겨두어야 비로소 온전해집니다.
급하게 읽는 대신 천천히 곱씹는 마음, 흘려보내지 않고 끝까지 머물게 하는 마음.
오늘은 이 문장을 품고 하루를 시작해보는 게 어떨까요?
"나는 오늘도, 마음을 끝까지 붙잡아본다."
■ 건넴의 대상
나태주 시인의 풀꽃 감성을 사랑하는 분
시를 통해 마음의 속도를 늦추고 싶은 분
필사로 하루를 정돈하고 싶은 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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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문장 하나가 오늘의 나를 살리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필사로 남긴 한 줄이 당신의 마음에도 오래 머물기를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