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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감정들이 너무 시끄럽거나 너무 조용하다면,

오늘은 영화 인사이드 아웃을 권합니다.






■ 영화 정보

제목: 인사이드 아웃 (Inside Out)

감독: 피트 닥터

제작: 디즈니·픽사

장르: 애니메이션

개봉: 2015년

러닝타임: 102분





■ 영화 줄거리


열한 살 소녀 라일리, 그녀는 부모님의 직장 문제로 인해 낯선 도시로 이사하게 됩니다.

그녀의 머릿속에는 다섯 가지 기본 감정(기쁨, 슬픔, 분노, 까칠함(까칠), 그리고 소심함)이 함께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들은 감정 본부에서 라일리의 하루하루를 지켜보며 각자의 방식으로 라일리를 지키려 애씁니다.

하지만 환경의 변화와 불안 속에서 감정들이 충돌하였고 기쁨이와 슬픔이가 본부에서 이탈하게 되는 사건이 벌어집니다.

결국 중심을 잃은 라일리는 점점 무너져갑니다.

이야기는 기쁨이와 슬픔이의 예기치 않은 여정을 따라가며 우리가 외면해왔던 감정의 의미를 되짚어줍니다.



■ 영화가 주는 메시지


주인공 라일리는 항상 기쁨만을 추구하며 살아오다 변화된 환경으로 인해 내면의 균형을 잃고 맙니다.

결국 영화에서는 슬픔도 우리에게 꼭 필요한 감정이라는 중요한 이야기를 건넵니다.

감정은 우리를 무너뜨리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지키는 또 하나의 언어이기 때문이지요.

특히 슬픔은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껴안을 때 진짜 위로로 나아갈 수 있음을 영화에서는 일깨워줍니다.

애니메이션이지만, 어른에게도 꼭 필요한 감정 수업입니다.



■ 영화에, 책을 더하다


 『나는 나로 살기로 했다』 - 김수현


타인의 기대와 기준 속에서 흔들리는 자신을 다독여주는 에세이로 감정에 솔직해지는 과정을 따뜻하게 응원해줍니다.





■ 하나의 감상


가정의 달인 5월 첫날에 어떤 영화를 소개할까 한참을 고민했습니다.

그러다 몇 번이나 보았는지 모를 정도로 좋았던 가족 영화 한편을 소개하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바로 『인사이드 아웃』입니다.


우리는 종종 행복해야 한다는 압박에 스스로를 숨막히게 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겪는 수많은 감정들은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조금씩 빚어내는 재료가 되기도 합니다.

『인사이드 아웃』을 처음 보았을 때 어린 시절 느꼈던 설명할 수 없는 슬픔과 이유 모를 외로움이 하나둘씩 떠올랐습니다.


특히 가정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감정을 표현하고 인정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정하게 일깨워줍니다.

이는 숨기거나 억누를 것이 아니라 함께 자라고 돌봐야 할 내면의 일부분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가정은 감정을 억압하는 공간이 아니라 슬픔과 두려움조차 있는 그대로 드러내도 괜찮은 곳이어야 합니다.

그 모든 감정들이 사랑받을 수 있을 때, 아이도 어른도 조금 더 자유로워질 수 있습니다.


감정들이 겪는 모험은 결국 성장의 밑거름이 됩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감정은 통제해야 할 대상이 아니라 함께 이해하고 품어야 할 존재입니다.

오늘도 마음속으로 제 감정들과 약속해봅니다.

모든 감정과 함께 잘 살아보자. 서툴러도 괜찮다. 감정은 언제나 나와 함께 잘 크고 있으니까.


+)

『인사이드 아웃』의 스핀 오프인 『라일리의 첫번째 데이트』란 작품도 있는데 5분도 안 되는 단편이니 꼭 보길 추천한다.

라일리의 남자친구가 라일리를 데려오기 위해 집으로 방문을 하게 된다.

아빠의 감정 중 버럭이가 "적색경보"부터 울리는데 모든 감정들도 "boy, boy."를 외치며 긴급 상황에 들어간다.

반면 조던의 감정본부는 스케이트 타고 난리가 났다.

거실에 남겨진 아빠와 조던이 어떤 대화를 주고받을지 궁금하다면 꼭 한 번 보길 추천한다.

엄마와 아빠의 감정들이 너무나 볼 만하다.



■ 건넴의 대상


감정을 자주 억누르며 살아가는 분

슬픔이나 무기력함이 낯설고 두려운 분

감정의 소중함을 다시 깨닫고 싶은 모든 분

가족 간의 대화를 자연스럽게 열고 싶은 분

아이와 함께 감정 대화를 시작해보고 싶은 분




다음 주에도 마음을 어루만져줄 따뜻한 영화를 소개할게요.

추천하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공감(♥)과 댓글로 남겨주세요.

당신의 감상이 더해지면, 이 공간은 조금 더 깊고 따뜻해질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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