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마트폰에 모든 것을 의존하는 시대가 이어지면서, 사람들이 실제로 입 밖에 내는 말의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사람들은 지난 15년 동안 매년 평균 338개의 단어를 덜 사용하게 되었다.
Sliding Into Silence? We Are Speaking 300 Daily Words Fewer Every Year
- Valeria A. Pfeifer, Matthias R. Mehl, 2026
https://journals.sagepub.com/doi/10.1177/17456916261425131 https://journals.sagepub.com/doi/10.1177/17456916261425131

Are we talking less? A Q&A with psychologist Matthias Mehl
- University of Arizona News
https://news.arizona.edu/news/are-we-talking-less-qa-psychologist-matthias-mehl https://news.arizona.edu/news/are-we-talking-less-qa-psychologist-matthias-mehl
연구 배경: 15년 전과 확연히 달라진 수치
아리조나 대학교 심리학 교수인 마티아스 메일(Matthias Mehl) 박사는 일상 속 사람들의 커뮤니케이션 방식을 오랫동안 연구해 왔다. 어느 날, 그의 공동 연구자인 발레리아 파이퍼(Valeria Pfeifer) 박사가 메일 박사의 과거 연구를 재현했는데, 그 결과값이 크게 다르게 나타났다.
메일 박사의 연구는 2007년에 발표된 것으로, 남녀의 말하는 양의 차이를 분석한 내용이었다. 당시 1인당 하루 평균 발화 단어 수는 약 1만 5900개로 추정되었다.
파이퍼 박사는 2005년부터 2019년 사이에 수행된 22개의 연구를 참고하여 동일한 방법으로 결과를 추정했다. 그 결과, 2019년 시점의 하루 평균 발화 단어 수는 1만 2700개까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파이퍼 박사는 "이로부터 지난 15년 동안 우리가 말하는 양은 하루 평균 338개씩 줄어들고 있다"고 결론지었다.

연구 방법: 자연스러운 발화량 측정
파이퍼 박사가 참고한 연구들은 각각 유방암 대처법, 이혼 후 적응 방식, 명상의 사회적 효과 등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있었으며, 발화 단어 수를 부수적으로 측정한 것이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말하는 양이 이렇게 분석될 줄 몰랐기 때문에, 가설에 맞춰 행동을 바꾸었을 가능성은 배제된다.
연령별 차이: 젊은 층에서 더 가파른 감소
발화 단어 수의 감소는 젊은 층에서 가장 두드러졌다. 25세 미만과 25세 이상으로 나누어 보았을 때, 젊은 층은 연간 약 452개 감소한 반면, 고연령층은 약 314개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메일 박사는 "스마트폰과 소셜 미디어의 등장이 한 원인으로 생각되지만, 고연령층에서도 감소가 나타나는 것을 보면 더 광범위한 요인이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한다. 그는 "우리는 많은 우발적인 대화를 잃어버렸다. 점원에게 도움을 요청하거나, 낯선 사람에게 길을 묻거나, 이웃과 잡담을 나누는 것 같은 대화들이다"라고 지적했다.

텍스트 메시지가 대체할 수 있을까?
다만, 구두 대화 감소분을 텍스트 메시지가 보충하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 메일 박사는 "주고받는 전체 단어 수라는 측면에서는, 텍스트 메시지 등 다른 모든 수단을 통한 총 단어 수는 줄지 않았을 수도 있으며, 오히려 늘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그는 "그것이 우리의 사회적 만족감을 유지해 주는지는 별개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구두 대화에는 텍스트에는 종종 결여된 요소들이 있습니다. 바로 존재감, 목소리의 톤, 즉흥적인 상호작용입니다. 문자를 많이 사용하고 구두 대화가 적은 사람이 사회적으로 더 나은 상태에 있는지에 대해서는 연구가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했습니다. 둘이 서로 대체 가능하다고 가정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연구의 한계
또한 이번 연구는 주로 미국과 일부 유럽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모든 데이터가 서구의 개인주의 사회에서 수집되었다. 따라서 메일 박사는 "이 결과를 전 세계에 일반화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