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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영화 <디스커버리>는 두 가지 질문을 던진다. 만약 사후세계가 증명이 된다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당신이 지금까지 살아온 인생 중 가장 후회되는 일은 무엇이며, 만약 그 순간으로 돌아간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넷플릭스에서 2017년 공개된 영화 <디스커버리>는 로버트 레드포드가 사후세계를 증명한 하버 박사로 출연하는 SF 미스터리 영화이다. 청불. 미국 인디영화.


하버 박사는 믿음의 영역이던 사후세계를 과학적으로 증명해 낸다. 실은 사후세계 자체를 증명하는 것은 아니고, 죽은 이의 몸에서 어떤 파동이 나와 사라진다는 것을 증명한다. 이 파동을 영혼이라 부를 수 있을 텐데, 이 파동이 존재한다는 것이 바로 사후세계가 있다는 것의 증명이라는 것이다. 즉 기차가 역을 떠나 출발한다는 것은 다른 역이 존재한다는 것을 뜻한다. 첫번째 역이 이승이라면 다른 역이 바로 사후세계인 셈이다. 이 증명 이후 4백만 명의 사람들이 자살을 택한다. 사후세계가 있다는 것이 확실하기에, 현실이 너무 고통스러운 이들은 스스로 죽음을 택해 지금 이곳을 벗어나 다른 곳으로 향하는 것이다. 

하버 박사는 사후세계 즉 디스커버리의 증명이 가져온 부작용에 놀라 잠적한다. 그가 잠적한 곳에는 죽음을 결심했지만 다시 살아가는 사람들로 가득하다. 하버 박사의 아들 윌은 아버지와 함께 이 사후세계의 존재를 증명하는 실험을 하다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떠났다. 하지만 다시 아버지가 있는 곳으로 돌아오다 아일라라는 여인을 만난다. 자살을 하려 하는 아일라를 구해 아버지와 그 일행들이 사는 곳으로 데려 온다. 

하버 박사는 이제 사후세계를 영상으로 기록하는 장치를 개발해, 사후세계를 증명하는 연구에 돌입했다. 그리고 마침내 죽은 이의 영혼이 향해 가는 곳을 영상으로 남길 수 있게 됐는데.....


영화 <디스커버리>의 소재는 굉장히 흥미롭다. 믿음의 영역이던 사후세계가 과학적 영역으로 들어왔을 때 세상은 어떻게 반응할 것인가? 하지만 영화의 후반으로 가면 사후세계의 비밀이 드러나는데, 영화를 이끌던 질문의 흥미로움만큼 충격적으로 다가오지는 않는다. 나름 반전적 결말이라 할 수 있지만, 다소 아쉬운 설정이다.   


아무튼 우리가 살아가면서 한 번 쯤 꿈꾸어 봤던 인생의 리셋! 만약 죽음을 통해 인생의 리셋이 가능하다면 당신은 죽음을 택하겠는가? 그럼에도 지금의 삶을 계속해 갈 것인가? 영화는 잔잔하게 이런 질문을 던지며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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