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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26년 4월 13일 맑음 10~28도 


초여름 날씨다. 이제 4월 중순인데 6월 초 쯤 되는 기온이다. 차가운 아침 기온에 주저주저하던 식물들이 기지개를 넘어 쑥쑥 자란다. 



돌배나무는 꽃을 가득 피웠다. '이화에 월백하고'로 시작하는 고려말 이조년의 싯구가 떠오른다. 배나무의 새하얀 꽃잎이 주는 감상이 남다르다. 이 싯구의 말미에 '다정도 병인 양하여'처럼 배꽃을 보고 있자니, 여러가지 감정이 솟아난다. 원인을 알 수 없는 스산함과 외로움도 묻어 있다. 달밤에 한 번 쳐다볼 심산이다. 



블루베리 잎눈이 활짝 펴지며 잎도 드러났다. 정말 하루 만에 달라진 풍경이다. 꽃눈도 제법 두툼하다. 꽃눈을 솎아줄 때도 왔다. 



정체를 감추고 있던 아스파라거스도 갑작스레 쑤욱 올라왔다. 내일은 한 개 뚝 따서 먹어도 될 성 싶다. 이렇게 갑자기 더워진 날씨에 이렇게 갑자기 식물들이 대응하고 있다는 것이 놀라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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