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3.26 맑음 7도~22도
봄을 건너뛸 듯 날씨가 더워지고 있다. 낮 기온이 20도를 넘는다. 마음이 급해진다. 올해는 밭에 나물을 심기로 마음먹었다. 지난번 눈개승마에 이어 명이나물(산나물)과 취나물, 어수리 나물의 모종을 구입해 심었다.
이 나물들은 모두 그늘진 곳을 좋아한다. 따로 그늘을 만들어 주기에는 거추장스러워서 나무 사이나 집 그늘이 조금이라도 드리우는 곳에 심었다.


명이나물은 돌복숭아와 산수유 나무 사이에 5개를 심었다. 모종이 다른 모종에 비해 3~4배는 비싸서 많이 구입하지는 못했다. 일단 5개 정도만 심어보고 추이를 보기로 했다.

그런데 명이나물을 심은 지 이틀도 되지 않아 잎을 갉아먹은 녀석이 나타났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딱 1개에만 해를 가했다는 것이다.

취나물은 잘 퍼진다고 해서 구분이 잘 되는 곳에 심고, 어수리 나물은 키가 1미터 가까이 큰다고 해서 방해 받지 않는 곳에 심었다.
올해는 명이 나물 정도만 잎을 한 두개 따 먹을 수 있을 테지만, 내년을 기약해 본다. 명이 나물의 경우 잎을 다 따먹으면 온전히 자랄 수 없기에 꼭 잎을 남겨 두고 따야 한다는 것만 명심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먹고 싶다면 욕심 부리면 내년엔 아무 것도 건질 수가 없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갈라선 안되듯이. ^^

아참. 지난해 매화나무 밑에 심어두었다가 까맣게 잊고 있었던 곰취도 싹을 내밀었다. 죽지 않고 살아있는 것이 신기할 따름이다. 거름도 주고 신경을 써 주어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