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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마동석이 주연으로 나오는 영화 <범죄도시> 2,3,4편은 연속으로 천만 관객을 달성했다. 트리플 천만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남긴 <범죄도시>는 마동석이 제작과 기획을 맡은 영화이기도 하다. 그의 기획력이 이후 계속될지 관심사다. 

그 와중에 영화가 아닌 TV로 복귀해 주연 및 각본, 제작에 뛰어든 드라마가 있다. 바로 <트웰브>다. 동양의 12지신을 모티브로 해서 인간을 지키기 위해 인간 세상에서 인간처럼 살아가는 12지신이 악마와 싸운다는 내용이다. 하지만 시청률은 처참하다. 그래도 괜찮겠지 하며 4회까지 지켜보다 5,6회는 설렁설렁 보게 됐다. 이제 고작 2회를 남겨뒀지만 결말이 궁금해서 끝까지 지켜보겠다는 생각은 나지 않는다. 

너무나 뻔하게 진행되는 이야기에 캐릭터가 갖고 있는 고정관념마저도 식상하다. 게다가 가장 기대가 됐던 액션 장면은 돈을 들이지 않겠다는 티를 팍팍 내는 듯하다. 마동석의 주먹은 더 이상 통쾌함을 주지 못하고, 12지신의 액션은 드라마를 찍고 있다기 보다는 액션스쿨에서 합을 맞추고 있는 듯한 착각을 일으킬 정도로 어설프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작품이다.


<사마귀:살인자의 외출>은 2017년 프랑스 드라마 <사마귀>를 원작으로 하고 있다. 잘 짜여진 원작에 변영주 감독과 고현정 주연은 어느 정도 재미를 보장해 줄 것 같았다. 하지만 2회를 보고 나서 이 드라마를 계속 보아야 할 지 갈등이 생긴다. 사건이 어떻게 진행이 될지 궁금증을 증폭해야 하는데, 이야기의 전개와는 상관없이 배우들의 연기가 서로 어울리지 못하고 따로 노는 것 같아 집중이 힘들다. 배우 각자는 열연과 호연을 펼치고 있지만, 개인적으론 이들의 연기가 서로 조화를 이루지 못하고 서로 각자 연기를 따로 하는 것처럼 느껴져 몰입이 어렵다. 그냥 원작이나 찾아볼까 하는 마음이 크다. 드라마의 요소로서 이야기 이외에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실감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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