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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집 주변의 배수로와 칡 덩쿨을 정비하고, 오랜만에 참외 상태를 살펴봤다. 8월 초 쯤 몇 개 정도 수확이 가능할 것이라 예상하고 있었다. 그런데 워낙 햇볕이 강렬하다 보니 벌써 익어가는 게 몇 개 보인다. 생각했던 것보다 일주일은 빨리 익어가는 모양새다. 



크기도 제법 크다. 3~4일 정도만 더 놔두면 잘 익을듯하다. 


그런데 주위를 더 살펴보니 이미 벌레들이 먹어치운 것들이 보인다. 아주 작은 것인데도 벌레가 가해한 것도 있고, 잘 익어가고 있는 큼직한 것에도 해를 입혔다. 벌레 피해가 없어 보인 것도 자세히 살펴보니 벌레가 가해한 흔적이 살짝 보인다. 더 놔두었다가는 수확이 어려울 듯하여 어느 정도 익은 것 2개를 땄다. 



조금 더 익히면 맛이 좋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지만, 벌레에게 몽땅 줄 수는 없으니 다소 일찍 수확한 것이다. 현재까지 벌레가 2개, 내가 2개 수확했으니 정말 아~주 평등하게 나눠 먹고 있는 셈이다. ^^



참외를 잘라서 맛을 보니 그럭저럭 괜찮다. 거의 열흘 가량 비가 안와서 당도가 훨씬 좋을 것 같았지만, 생각만큼은 달콤하지 않았다. 대략 10브릭스 정도이지 않을까 싶다. 그래도 달달하니 맛있다. 참외 3주 중 1주에서만 열매가 많이 달리고 다른 1주는 아직 수정조차 되지 않고 있다. 자라는 속도 차가 크다. 그래도 이렇게 맛있는 참외를 주고 있으니 정말 고마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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