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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살이


블루베리 삽목 14주차다. 본격적으로 날이 뜨거워지고 있다. 뿌리는 조금씩이라도 내린 것 같다. 이제 본격적으로 줄기와 잎을 키워가야 하는 시기이지 않을까 싶다. 겉으로 보기에는 아직 큰 차이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 성장하고 있는 것인지를 알 길이 없다. 잎이 무성해지면서 부대끼면 화분으로 옮겨 심을 생각인데, 전혀 그런 낌새가 없다. 뿌리에 양분이 필요한 것은 아닐까 고민해 본다.


삽목 초기에는 뿌리내림을 위해서 흙에 양분이 없는 것이 좋다. 하지만 뿌리가 어느 정도 내린 후에는 성장을 위해 양분이 필요하다. 이때 어느 정도 내렸을 때부터 양분을 주어야 하는 것인지가 문제다. 뿌리가 아직 어린데 양분을 주기 시작하면 오히려 뿌리에 독이 될 수 있다. 갓난아이에게 젖을 먹이고 젖을 뗀 후 이유식을 먹이고, 그 후에 밥을 먹이듯, 나무도 시기별로 먹어야 하는 양분의 종류나 양이 다를 수 있는 것이다. 빨리 크라고 억지로 먹이면 탈이 나듯이 욕심을 부려서는 안된다. 하지만 자꾸 정체되어 있는 모습에 조바심이 난다. 아주 묽게라도 희석해서 양분을 공급해 보는 것은 어떨까. 뿌리내림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해 보고 조바심을 잡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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