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역학에 대한 책을 몇 권 접하기는 했지만, 책을 읽을 때마다 계속 어려운 것은 느껴왔는데, 일상에서 경험하는 것과 완전히 다른 세상을 다루는 것이라 파인만의 말처럼 완전히 이해할 수 없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올해 노벨물리학상이 양자컴퓨터 분야에 시상괸 것처럼 양자역학의 현상을 일상에서 구현하여 컴퓨터로 활용하는 것을 매우 활발하게 연구하고 있고 관련분야의 발전도 무척 기대되고 있어 이 분야에 대해 알고 싶어 ‘퀀텀의 시대’를 읽게 되었다.
양자역학의 학문적인 부분은 생략하고 (저자의 다른 책을 참조하여 관련 지식이 좀 있다고 가정하고) 이 분야의 활용 부분, 특히 양자컴퓨팅 기술과 이의 발전 전망에 대한 책을 다룬 책으로, 특히 투자를 비롯한 미래전망을 위한 내용이 많이 담겨 있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기술적인 부분이 조금 보강되면 더 좋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양자컴퓨터를 만드는 기술(일상 조건에서 양자역학의 얽힘 현상을 구현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면 이 기술의 미래 전망이나 성장 가능성, 투자 전망 등에 대한 저자의 생각이 좀 더 이해하기 좋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개인적인 느낌으로는 이 책의 양자컴퓨팅의 긍정적인 전망에 비해 양자컴퓨터의 규모를 키우면서 양자역학 현상을 유지하기가 쉽지 않거나 매우 큰 비용이 요구되는 등의 이유로 전망이 아주 좋지는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와는 별도로, 양자얽힘 현상 등을 이용한 양자 컴퓨팅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책도 읽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용량의 병렬 컴퓨팅의 경험이 있어 GPU를 이용한 AI프로그래밍까지는 짐작이 가능한데, 양자컴퓨팅은 프로그래밍 방법도 쉽지 않고, 다룰 수 있는 문제도 한계가 있을 것 같아 어떤 알고리즘이 사용되는지 무척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