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국제통화의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달러가 변화하는 국제 정치, 경제 환경 속에서 그 힘을 잃어가고 있는 것은 이제는 누구나 동의하는 내용이라고 생각된다. 과연 그 시기가 언제쯤이 될 것인가가 경제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난 궁금증을 가질 사안인데 정확한 시기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자신있게 말하지는 못하는 것 같다.
‘달러 이후의 세계’는 하버드 교수이자 IMF 수석 이코노미스트 출싱 케네스 로고프가 달러가 국제화폐로서 잃어가는 상황과 이를 대체할 후보 화폐들의 현황에 대해 논한 글이다. 한마디로 답하자면 언제가는 달러가 그 위상을 잃어버리겠지만 그 시기는 언제인지 아직 모르겠다는 것이고, 다른 화폐들도 여러 가지 이유로 아직 현재 달러의 위상을 차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내용이다. 달러나 미국의 경제력이 아직 튼튼하다기보다는 다른 화폐의 힘이 미약하고 경제력도 부족하기 때문이 주된 이유일 것이다.
유로화는 잘 알려진 것 같이 경제력이 다른 국가들이 같은 화폐를 사용하면서 발생하는 문제, 중국의 경우는 경제성장률을 유지시키기 위해 사용하였던 여러 방법들이 한계에 도달하여 불안해지는 문제 등으로 달러의 아성에 도전하기 어렵다는 내용 등이 책에 담겨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책을 한 번 읽고는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느낌이 들었다.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을 통해 화폐경제나 환율에 대한 통찰을 이야기하는데 책에 담긴 내용보다는 배경지식이 충분히 있어야 저자가 말하는 바를 다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시 말해 대략적인 내용은 알겠지만 구석구석의 내용은 다소 어렵다는 것이 내 생각이다. (저자의 전작 ‘이번엔 다르다’를 미리 읽어야하는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