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학생 시절 삼국지를 읽은 후 이야기 속 등장하는 각종 전략에 대한 지혜를 좀 더 읽기 위해 손자병법을 읽었던 적이 있다. 당시에는 기대와는 조금 다른 느낌이 들었고 완전히 이해하지는 못했던 것 같다.
이제 나이를 들어 다시 손자병법을 읽었는데, 학생시절과는 좀 더 이해할 수 있는 것 같다. 예전에는 재미 또는 역사공부를 위해서 중국 역사소설을 읽었지만 큰 교훈을 얻지는 못했던 것 같다. 하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동료가 초한지의 주제는 빠로 한 사람이 모든 일을 처리하는 것보다 여러 사람이 힘을 합쳐 노력하는 것이 낫다 (사람을 잘 지휘하는 용병술이 직접 처리하는 것보다 낫다)는 것이라는 것을 들었다. 개인의 능력은 항우가 훨씬 뛰어나지만, 그보다 능력이 떨어지는 여러 사람들을 각 사람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곳에서 잘 배치하여 잘 쓴 유방이 승리한 것의 의미를 잘 설명한 것인데 이번에 읽은 손자병법에서도 이 부분이 가장 강조되어 있는 것 같다.
손자병법에서 가장 유명한 문구는 역시 지피지기 백전불퇴 일 것이다. 적과 자신을 아는 것이외에도 손자병법에서는 지리와 날씨, 민중의 생각 등 전투를 둘러싼 주변의 모든 것에 대해 철저하게 잘 알고 있어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고, 이를 통해서 이길 수 있는 전쟁을 하라는 메시지가 맨 처음 강조된 것이 인상적이었다.
학생시절 연구노문을 쓰거나 직장생활에서 일을 할 때 느낀 것 중 하나는 일의 성패는 시작할 때 이미 정해진 것이라는 것이었다. 즉, 그 일을 왜 하는가, 일을 하는 이유를 시작할 때 분명히 잘 알고 있다면 그 일에서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인데, 바로 손자병법에서 강조하는 ‘이겨 놓고 싸우라’ (먼저 필승의 형세를 갖춘 뒤에야 싸움을 시작하라) 라는 말과 통하는 것이라, 손자병법이 전하는 지혜가 단순히 싸움을 이기는 기술이 아니라 인생을 사는 방법에 대한 정말로 진심어린 충고라는 생각이 들었고 앞으로도 재독을 통해 그 의미을 꾸준히 되새기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