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투자자들이 가장 존경하고 닮고 싶은 인물을 들자면 단연코 워런 버핏일 것이다. 그와 찰리멍가의 주주총회 발언 등을 정리한 ‘워런 버핏과 찰리 멍거’는 그가 최근 은퇴의사를 밝히고 그의 동반자 찰리 멍거가 세상을 떠나 그들의 투자 철학을 총정리한 책으로, 투자에 관심 있는 사람에게는 반드시 읽어야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고 판단된다.
세월이 지나면서 시대의 조류에 따라 그들의 투자 방향이 바뀐 경우가 없지는 않지만, 투자 철학 자체는 일관성을 가지고 있어서 많은 경우 그들의 발언이 반복되는 내용도 많았다.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발언을 정리한 책이라 투자철학이나 방법론 등을 배우고 싶은 일반 투자자의 관심에는 조금 거리가 있는 버크셔 해서웨이가 경영하는 기업에 대한 내용도 많았고, 개인적으로 투자를 위해 기억할 만한 내용은 1, 2부와 9부에 주로 집중되어 있었다고 생각한다.
주가 차익을 노린 단기매매가 아닌, 기업의 가치를 알고 평생 그 기업을 소유한다는 마음으로 투자를 한다는 그의 투자 철학에는 전적으로 동의하지만, 그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가이코, 코카콜라, 시즈 캔디 같은 회사를 현재를 사는 한국의 투자자가 찾기 무척 어렵다는 고민을 하면서 이를 해결하기 위해 그의 지혜를 빌리기 위해 고심을 하면서 읽었는데, 주식 투자시 싼 가격에 사서 비싸게 파는 것에 급급해하지 말고, 좋은 기업의 주식을 사서 그 기업과 함께 성장하라는 내용을 보고 최근의 한국 주식시장의 주가상승으로 기회를 놓쳤다고 생각하지 말고, 앞으로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더 늦기 전에 투자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투자의 현인이지만 기술기업 투자에 대해서는 관련 지식이 부족하다고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않는 모습이 특이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생에너지나 배터리(BYD)에 대해서는 매우 긍정적인 이야기를 하는 것이 또한 인상적이었다. 주택가격 변동 등을 보고 글로벌 금융위기를 미리 예견한 그들의 지혜에 따라 재생에너지 등의 (현재 트럼프 정책과는 별개로) 승승장구도 기대된다.
마지막 부에는 투자에 대한 다양한 내용이 담겨있는데, 특히 그들이 추천하는 서적 중 ‘총,균,쇠’나 ‘이기적 유전자’, 그리고 내가 좋아하는 ‘페르마의 마지막 정리’ 등이 포함된 것도 인상적이고 아직 읽지 못한 그들이 추천하는 책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도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