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경제 전문가가 아닌 사람인 쓴 경제과 관련된 세계 역사 이야기라서 그 동안 몇 권 보았던 유사분야 책과는 관점이 달라 무척 재미있었다. 그동안 잘 몰랐던 이야기가 몇 개 있었는데, 이 점이 가장 흥미롭고 좋았던 것 같다.
윈스턴 처칠의 젊은 시절을 다룬 자서전도 읽었지만 그의 어머니가 부유한 미국 출신이었고 남편의 승진을 위해서 영국왕을 비롯하여 비스마르크 등 세계각국의 인사와 교류하고 잠자리도 마다 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무척 충격적이었다. 구텐베르크가 금속활자를 만들어 성경을 인쇄한 것은 알았지만 이와 함께 면죄부도 함께 인쇄하여 팔았다는 사실도 놀라왔다. 그리고 이를 사업화한 것은 그가 아닌 푸스트라는 사업가였다는 것도 인상적이다. (면죄부를 인쇄하여 팔았다는 사실 때문에 사업에서 성공한 사람이 구텐베르크가 아니라는 사실도 그리 기분이 상하지는 않았다) 또한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는 말을 남긴 토마스 그레샴이 공적인 활동은 나쁘지 않았지만, 가정에서는 아주 나쁜 남자였다는 사실도 충격적이었다.
후반부에는 기존 경제와 관련된 세계사 책에서 주로 다루는 케인즈와 하이에크, 그리고 버블 경제와 관련 내용이 소개되었는데 앞에서 소개된 내용과 같이 관련 인물들의 뒷 이야기가 함께 소개되어 다른 책보다는 훨씬 재미있고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음식과 관련된 이야기도 재미있었는데, 청어에 대한 이야기는 어느 정도 알려진 반면에 버터에 대한 이야기는 처음 듣는 것이었고, 버터를 먹을 수 있느냐 없느냐가 종교개혁과 매우 깊은 관련있다는 이야기는 충격적이기도 하지만 인간사는 결국 먹고사니즘이 결정한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경제와 관련된 세계사 책이지만 경제에 대해 그리 깊은 지식을 필요로 하지 않고 새롭게 알게 된 사실도 많은 무척 흥미로운 책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