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개인적으로 캐드펠 수사 시리드를 접하고 읽은 8번째 작품이다. 중세를 배경으로 한 역사소설이면서 동시에 범죄 사건을 해결하는 추리소설인데, 이번 작품은 추리적인 요소는 그리 강하지 않다고 보여진다. 셜록 홈즈 등 명탐정이 등장하는 소설에서 명탐정의 성공 요인으로 가장 중요한 것이 주위 사람, 특히 경찰의 무능이라고 생각했는데, 캐드펠 시리즈는 주위 사람들이 무능하다기 보다는 캐드펠 수사 특유의 오지랖으로 가장 먼저 사건이나 용의자를 접하면서 사건을 해결하는 것이 특징이라고 생각한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셜록 홈즈나 포와로 보다는 마스 마플하고 더 가까운 캐릭터라고 할 수 있다. 다른 편에서 언급된 것처럼 캐드펠 수사가 십자군 전쟁에 참전하는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세상이나 사람을 보는 통찰력이 뛰어난 점이 사건 해결에 도움을 주는 실마리를 제공한다.
캐드펠 시리즈의 특징은 매력적인 인물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인데, 이번 편에도 히아신스라는 매력적인 인물이 등장하고 아마 후속 이야기에서 다시 등장할 것이라 기대된다. 히아신스가 사건에 휘말리면서 위기에 빠지게 되지만 이번 편을 통해 누명을 벗고 향후에는 캐드펠 수사를 도와 활약할 수 있을 것이 기대된다. 또한 선남선녀가 등장하고 사랑에 빠지는 패턴 역시 기존 시리즈의 패턴을 따르고 있고, 이야기를 읽는 재미를 더해 준다.
이번 편은 중세시대 귀족집안의 상속을 위한 계약결혼이나 왕권을 위해 경쟁하는 두 세력의 이야기 중, 배반과 응징의 이야기가 주요 소재인데, 전체 시리즈 중에서 이야기 자체로는 가장 흥미로왔다고 생각한다.
살인사건을 해결하는 이야기이지만, 등장하는 사람들이 모두 순수하고 착하여 읽는 내내 행복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재미있는 이야기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