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가속화 장기투자 법칙’은 내가 읽은 투자 관련 서적 중에서 내 취향에 가장 잘 맞는 책이다. 마치 내 생각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저자의 투자방법론에 대해서는 100% 동의한다. 그럼 왜 저자는 4000만으로 40억을 만들었는데 왜 나는 그렇지 못했는가? 이 책을 읽으면서 그 이유를 발견하기 위해 노력했고 이를 잘 활용하면 앞으로는 투자성과가 훨씬 좋아질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첫 번째 이유는 자기 투자에 대한 확신이다. 저자는 자신의 직장이 저평가되었다고 생가했을 때나 코로나 시기 등에서 주식담보 대출을 받아 투자할 정도로 확신에 차 있었으나, 나 자신은 주식에 대한 투자비율이 전체 비율에서 그리 높지 않았다 (코로나 시기 주가 상승에 대해 비교적 확신이 있을 때조차도)
두 번째 이유는 더 근본적인데, 저자는 지속가능하고 주식 친화정책을 쓰는 기업 위주로 투자하여 그 결과 우리나라의 주요 금융지주나 석유가스 기업에 대부분의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었고, 나의 경우는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전세계의 노력에 따라 정해진 미래라고 생각하고 배터리와 반도체에 주력하였다. 나의 경우도 1~2년까지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으나 올해 들어 트럼프의 당선과 더불어 IRA법안이 흔들리면서 상황이 안 좋아졌고, 그 이전에서 대기업의 기업분할 이슈 등으로 기대했던 것과 다른 투자를 할 수 밖에 없었다. 석유가스업의 쇠퇴가 당연할 것이라고 생각해왔으나, 저자가 제시한 석유가스 기업의 지속적인 이익과 주주친화정책을 보면 앞으로도 상당 기간동안 이 기업들이 좋은 수익을 거둘 것으로 생각되었다. 더구나 트럼프의 당선으로 정책의 방향마저 바뀔 것 같으니 더 말할 필요가 없다. 아무리 정책적 판단에 확신을 갖게 되었더라도 주주 친화정책과 지속적인 이익에 주목해야 한다는 것을 이번에 확실히 배운 것 같다. 또한, 저자는 삼성전자의 미래에 대해 그리 좋지 않은 평가를 주었는데, 현재 상황에서 보면 정말 훌륭한 인사이트였다고 생각한다.
그 밖에도 투자를 위한 여러 가지 팁도 소개되었는데, 내 생각에는 이 책에서 제시한 종목에 대한 연구와 함께 이 분야 위주로 투자를 한다면 분명히 좋은 성과가 있을 것으로 생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