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과 하마스, 그리고 최근 헤즈볼라 및 이란과의 분쟁으로 전 세계가 여러 가지 면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어 이 문제의 해결 방안을 알아보는 동시에, 미국 대학생들을 비롯한 여러 계층에서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살육에 반대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치권에서는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이유를 알아보고자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최근 EBS ‘위대한 수업’에서 접한 바 있는 존 J. 미어샤이머 교수의 책이라서 더욱 기대를 하며 읽게 되었다.
이 책은 최근에 발간된 것이 아니라 2007년에 발간된 책이 최근 국내에 소개된 책이지만, 책 제목에서 다루는 미국이 이스라엘 편에 서는 이유에 대해서는 충분한 설명을 해주는 것 같다. (충분하다고 했지만 사실은 동어반복적인 내용이 많아 다소 지루한 느낌도 있다.) 다만 이 책 후반에서 다룬 이 문제점의 해결을 위해 저자가 제시한 내용은 이 책이 출간된 지 10여년이 지난 현재의 시점에서도 적용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최근의 이스라엘-하마스의 전쟁 및 헤즈볼라와의 분쟁의 결과로 전혀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로 가고 있는 것 같아 무척 안타까운 심정이다.
미국이 이스라엘의 편을 드는 이유는 미국 내 유대인 세력의 강력한 로비에 따른 것으로 설명하고 있으며, 저자의 분석에 따르면 이 로비 세력은 매우 보수적인 입장만을 대변하고 있고 그들이 추구하는 목표는 미국의 이익뿐만 아니라 이스라엘에도 그리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저자들은 이야기하고 있다. 미국의 이익에도 그리 유리하지 못한 방향으로 매번 대 이스라엘 정책이 정해지는 이유가 엄청한 유대 세력의 로비자금에 의한 것이라면, 중동지역의 평화를 위한 외교정책을 지향하는 정당의 집권이 그리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또한 지난 세월동안 미국의 외교정책은 석유자원을 확보하기 위한 방편으로 정해져왔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 책의 내용에 따르면 그 보다 이스라엘의 보수세력의 생각이 더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니 다소 충격적이었다.
이스라엘과 관련된 사항은 그렇다고 치고, 우리나라도 우리의 이익을 위해서는 미국 내 로비능력을 키워야할 것 같다. 지금처럼 미국의 양쪽 정당에서 시달림만 받는 것을 탈피하기 위해 새룬 대책을 마련하여야 할 것이고, 필요하다면 이스라엘의 로비 능력도 배워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