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음 속의 여인’은 캐드펠 수사 시리즈 6번째 작품으로, 다른 작품에 비해 역사 모험 소설의 비중이 크고, 추리소설의 면모는 비교적 작은 편이다. 지난 편에 이어 스티븐 왕과 모드 황후 사이의 세력이 꾸준하게 충돌하는 와중에, 공공력의 영향이 줄어 든 틈을 타서 백성들의 재산을 노략질하는 세력들이 등장하여 이를 무찌르고, 두 세력 속에서 위기에 빠진 두 남매를 구하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그 속에서 두 남매를 돕던 수녀가 살해를 당한 사건을 캐드펠 수사가 해결한다.
시리즈의 다른 작품 속에서도 왕과 황후 사이 전쟁이 발생하고 그로 인한 피해자가 발생하ᅟᅳᆫ 이야기가 소개되기도 하였지만, 제후들의 갈등으로 백성들이 고통 받는 중세 분위기가 가장 잘 표현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전체 내용 중애서는 도적들을 토별하고 그 들에게 납치된 귀족 소년을 구출해는 내용이 주를 이루어, 살인사건의 해결은 비중이 다소 적은 편이다. 하지만, 이번 살인사건의 해결은 다른 작품들에 비해 저자가 가장 페어플레이를 한 작품이라 꼼꼼하게 읽은 독자는 범인을 알아낼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나의 경우는 저자가 파 놓은 반전의 함정에 빠져 실패했지만)
캐드펠 수사의 파트너라고 할만한 휴와 비견될 만큼 뛰어난 기사가 등장하는 것이 이번 편의 특징인데, 이야기의 후반에 밝혀지는 캐드펠 수사와의 인연으로 인하여 후속 작품에서도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흥미진진해지고, 두 제후 간의 승부는 어떻게 끝맺게 될 지도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