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안락하고 위험한 독서를 위해

몸에 아직 읽고 쓰는 습관이 배지 않았을 때에도이따금 나는 대가리가 커다란 컴퓨터 앞에 앉아 무언가 기록해보곤 했다. 전공시간에 칭찬이라도 한번 받으면 밤새 이불을 뒤집어쓰고 혼자 웃었다. 그작고 불편한 방에 신을 벗고 들어설 때마다 이상하게 쉬러 가는 느낌이 들곤 했다. 어쩌면 방을 구하던 날 이후 영원히 내 머리 위를 떠나지 않던 태양, 그 때문인지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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