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경의 백성 모두가 왕이 되었으면 한다."
단언하는 목소리는 명확했다.
"지위로 예의를 강요하고 타인을 짓밟는 데 익숙한 자의 말로는 쇼코의 예를 들 것도 없이 명백하겠지. 또한 짓밟힌 것을 당연히 여기는 이들이 이르는 길 또한 명백하다. 사람은 누구의 노예도 아니다. 그러기 위해 태어난 것이 아니야. 타인의 학대에도굴복하지 않는 마음, 재난이 닥쳐도 꺾이지 않는 마음, 부정이있으면 시비를 밝히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고 짐승에게 아첨하지않는, 나는 경의 백성이 그처럼 속박당하지 않는 백성이 되기를바란다. 자기라는 영토를 다스리는 유일무이한 군주가 되기를바란다. 그러기 위해 먼저 타인 앞에서 의연히 고개를 드는 것부터 시작하기를 바란다."- P38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