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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근대나무, 책만 보는 바보


공연명 : 정다슬 피아노 독주회

일시 : 2025년 12월 16일(화) 19:30

장소 :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

연주 : 정다슬 (피아노), 강신욱 (신디사이저)

프로그램

  - 야나체크, 안개 속에서

                Ⅰ. 안단테

                Ⅱ. 몰토 아다지

  - 배승혜 & 강신욱, 통합된 파편들

  - 리스트, 순례의 해, 첫 번째 해 : 스위스


* 세줄평

예습차원에서 야나체크의 곡을 몇 번 청음했는데, 나직하고 신비로운 음색과 곡상이 인상적이다. 연주자 역시 이러한 분위기를 잘 살렸다. 전곡이 아니라 아쉽다. 배승혜와 강신욱의 창작곡은 초연이다. 14분 정도 걸리는데, 신디사이저와 자동피아노가 동반되어 이채롭다. 생소하지만 이질적이지 않게 들렸는데, 무대세팅이 번거로워 실연이 자주 이루어지기는 어렵게 보인다.

리스트의 곡이 오늘 연주회의 하이라이트다. 예습을 여러번 하다 보니 이곡이 완전히 좋아졌다. 빌헬름 텔 성당의 장중한 개시부와 폭풍우의 격렬함도 인상적이지만, 파스토랄과 목가, 향수 등의 고요하고 은은한 곡상도 아름답다. 이 모두를 포괄하는 게 오베르망의 골짜기다. 연주자는 4곡, 2곡, 3곡씩 나눠서 해설과 연주를 진행하였는데, 한마디로 호연이라고 평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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