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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근대나무, 책만 보는 바보


공연명 : Luciano Berio 100 - The Complete Sequenzas : Concert 3

일시 : 2025년 10월 20일(월) 19:30

장소 : 일신홀

프로그램 및 연주

  1) 베리오, 세쿠엔차 Ⅺ for Guitar

     - 신승수 (기타)

  2) 베리오, 세쿠엔차 Ⅻ for Bassoon

     - 장현성 (바순)

  3) 베리오, 세쿠엔차 XIII for Accordian

     - Stefan Hussong (아코디언)

  4) 베리오, 세쿠엔차 XIV for Cello

     - 윤석우 (첼로)


* 세줄평

그나마 두 번째라고 오늘은 조금 낫다. 기타 곡은 바로 앞좌석 사람에 가려서 연주자가 거의 보이지 않는다. 잠시 애쓰다가 그냥 눈을 감은 채 귀 기울인다. 그래서일까 별다른 감흥이 없다. 바순 곡은 거의 진기명기다. 20분 가까이 순환호흡으로 연주를 계속해야 하는데, 테크닉 이전에 체력이 없으면 불가능하리라. 오늘 연주자도 막판에는 호흡이 끊어지던데, 내 무지의 소치인지도 모르겠다. 

다행히 앞사람이 퇴실해서 시야가 확보된다. 아코디언의 신비스러운 음향도 인상적이지만, 확실히 보는 재미로서는 첼로 곡이 최고다. 비로소 첼로가 타악기임을 알게 되었다고나 할까. 첼로를 이렇게도 연주할 수 있구나 하는 깨달음의 시간이기도 했다. 베리오의 세쿠엔차 시리즈는 오디오용 음악이 아니라 비디오용 작품이다. 연주자의 연주 행위가 음악과 어우러질 때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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