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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hie du
  • 캐롤
  • 토드 헤인즈 감독
  • 25,300원 (260)
  • 2017-09-15
  • : 528
토드 헤인즈 감독의 <캐롤>이 재개봉한다. 작년엔 코로나로 거의 극장을 찾지 않았으나 이 영화는 극장에서 다시 보고 싶다. 사랑 영화, 연애 이야기를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그러나 사랑 영화를 한 편 꼽으라면 주저하지 않고 <캐롤>을 꼽을 거다. 아마도 5번 정도는 봤을 거다.토드 헤인즈는 초기작 <포이즌>이나 <세이프>같은 영화로 B급 정서를 가진 감독으로 인식되며 출발했으나, <벨벳 골드마인>과 <파 프롬 헤븐>을 거치며 비주류의 퀴어시네마가 아닌 주류시장의 예술영화감독으로 널리 알려지게 된 감독. 그의 영화에는 이상하게 낯선 감각이 있는데, 내게 그걸 한 문장으로 말하라 한다면, 이런 거다. 아주 새로운 모던한 감각을 느끼게 하는 것 같은데, 동시에 2차세계대전 이후 황금기의 헐리우드 고전시네마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 같은 기분을 주기 때문에, 그 시공간이 과거인지 현대인지, 혹은 미래인지 낯설게 느껴지게 하는 영화.영화 <캐롤>은 단 한 장면의 낭비도 과잉도 없는, 2시간의 지속시간 동안 완벽하게, 온전히, 1950년대 뉴욕의 두 여인의 사랑에 집중할 수 있는 영화다. 지금 연인이 곁에 있는 분들이라면 코로나지만 새해 선물이라 생각하고 두 손 마주 꼭 잡고 극장 나들이를 다녀오시길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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