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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8만원 세대"로 잘 알려진 우석훈이 이에 이어 쓴 한국경제대안시리즈의 4번째이자 마지막 책이 바로 "괴물의 탄생"이다.

다른 시리즈는 읽지 못했고 이책을 처음 읽게 되었다. 읽기전 예상은 이명박정권에 대한 까대기가 주 내용이겠거니 생각했다.
그런데 읽고 보니 물론 그런 경향이 없는건 아니지만 우리 경제에 대한 저자의 통찰과 예측이 촘촘히 들어있어 예사롭지 않았다.
지금까지 들어 보지 못한 수긍이 가는 그의 분석에 고개를 끄덕이는 동시에 두려운 생각마저 들었다.

책에서 저자는 우리 경제를 읽는 핵심으로 토지의 소유문제를 언급하고 있다. 우리 헌법에는 경자유전 원칙을 명문화 하고 있다. 하지만 이 원칙은 이미 무너진지 오래다. 현재 서울과 수도권의 중앙권력층과 지방의 토호세력들이 토지의 대부분을 소유하고 있고 농민들은 소작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모습은 중남미의 실패한 토지소유 정책으로 현재 중남미는 대지주와 소작으로 계급이 고착화되어 극심한 빈부격차를 발생시키고 있으며 농민소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으로 이러한 현상이 지속된다면 우리나라도 중남미와 같은 저성장, 비효율 국가로 추락하는 건 자명하다. 심히 우려스러운 징후다. 저자는 우리 경제의 암울한 미래의 모습으로 중남미의 예를 들고 있다. 중남미는 전형적인 8자형 계층구조를 나타낸다. 8자형 계층구조란 중산층이 몰락하여 중간층이 사라지고 부자와 빈자들만이 남을때 나타나는 형태이다. 저자는 우리나라가 8자형으로 가고 있는 징후로서 교육제도와 주거방식을 예로 들고 있다.

현재 교육의 차별화 양상이 두드러지고 있다. 특목고, 국제중, 대치동 사교육 등 가진자만이 향유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이 등장하고 서민들은 이시스템으로 부터 배제된다. 그리고 이런 시스템을 통해 교육받은 그들의 자제들이 부와 권력의 상층을 차지함으로써 계급은 고착화된다. 또한 부자들은 서민으로 부터 주거의 분리를 시작하게 된다. 일반인들과 섞이지 않는 그들만의 주거방식을 갖게되는데 현재 타워팰리스와 같은 타워형태의 주거분리 방식이 이루어지고 있지만 향후 중남미와 같은 별도의 도로까지 갖춰 완전한 분리가 이루어지는 요새형 주거형태로 진화할 가능성이 있다.

저자는 이외에도 다양한 이야기를 하고 있지만 이정도 만으로도 공포스럽다.

정말 우리나라는 괴물로 탄생할 수 밖에 없는건가?  지금이라도 미친 짓거리를 멈추고 괴물의 탄생을 막아야만 하지 않을까!

 

ps) 저자의 말대로 이책은 진정 호러경제학이다! 가슴이 여린사람은 주의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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