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를 통해본 죽음의 인식사
alrep 2003/06/26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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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은 항상 죽음의 그늘에 놓여있다. 그래서 항상 죽음을 상기하며 경건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삶. 'Memento Mori' 죽음의 상기..... 중세 사람들이 살아가는 근본사유였다. 아담의 원죄로 부터 주어진 죽음은 예수의 죽음과 부활로 극복되었다. 이런 사유를 근거로해 중세초기까지 죽음은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 아닌 해방과 환희의 순간으로 인식됐다. 인간의 원죄를 벗고 예수에 대한 믿음만으로 육신을 벗어나 예수가 이끄는 천국의 문을 들어서는 해방을 의미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중세 중.후반기로 오면서 죽음은 교회의 세속적 권위와 이득을 위해 대심판이라는 올가미가 씌워지면서 인간에게 공포의 대상으로 변화하기 시작한다. 죽음은 더이상 해방과 환희가 아닌 영혼에 대한 죄의 물음으로 바뀌면서 죽음은 개인적 차원으로 인식되기 시작한다. 그 이후로 르네상스시기를 거치면서 관념적 차원에서만 머물던 죽음에 대한 직접적인 탐구가 이루어진다. 당시 유행처럼 이루어졌던 해부학 강연은 인간의 육체적 차원까지 죽음에 대한 탐구가 이루어지는 한 단례로 보여진다.
이렇듯 이책에서는 서양사에서 죽음에 대한 관념의 흐름을 회화를 통해서 탐구한다. 필립 아리에스의 '죽음앞의 인간'을 기초로 하여 아리에스가 언급하지 않았던 그 변화의 요인들에 대해 진진하게 설명해 나가고 있다. 인간에게 영원히 그림자로서 존재할 죽음은 불가해한 영역으로, 죽음에 대한 관념은 그 시대의 파라다임을 선명히 드러내 보인다. 이 책을 통해 다시 죽음을 상기해 보자!!!! Memento Mor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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