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alpha
  • 알파  2010-10-24 22:19  좋아요  l (0)
  • 길을 찾고있는 시인, 박노해의 경우



    며칠전 일간지에 박노해 시인에 대한 기사가 올랐다.

    세종문화 회관에서 10월 25일 까지 사진전을 열고 있는 중이라고.. 시인이 웬 사진전일까, 그래서 가봤다.

    대학생때 그의 시 "노동의 새벽"을 읽고 아주 거친 감동을 받았는데.. 그 시집을 아직도 보관중인 알파는

    말하자면 박노해를 정신적 지주로 여겼다. 박노해는 박해받는 노동자의 해방을 위하여라는 필명이다.

    1989년 박노해는 시인에서 전사로 변신한다. "사회주의 노동자 동맹"을 결성하여 남한내 무장봉기를 일으키려다

    1991년 검거되어 무기징역을 받는다. 그리고 감옥에서 사회주의가 소멸해가는 모습을 지켜봤으리라..

    7년후 출소한후, 12년간 세계의 분쟁지역을 찾아다니며 가난한 사람들과 그들의 못배운 어린아이들과 함께

    낯선땅에서 함께 생활하면서 시를 쓰고 사진도 찍으며 유랑했다고 한다. 그리고 그 사진 수만점을 추려서

    전시회를 열고 있다.



    세종문화회관 지하 미술관의 한켠에서 박노해 시인과 관람자들이 대화를 하고 있는 중인데

    어떻게해서 외국으로 나가서까지 이런 사진을 찍게 되었냐는 물음에....

    "세계 60억 인구에 비춰보면 대한민국에는 더 이상 가난한 사람이 없어요.

    아직 부자가 되지 못한 사람이 있을 뿐이지, "

    라면서 이제는 전 지구적인 사랑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한다.



    전시장에서 받은 팜플렛에는 그의 시 한 편이 인쇄되어 있다.



    참사람이 사는법



    손해 보더라도 착하게

    친절하게 살자



    상처받더라도 정직하게

    마음을 열고 살자



    좀 더디 가더라도 서로 돕고

    함께 나누며 살자



    우리 삶은 사람을 상대하기보다

    하늘을 상대로 하는 것



    우리 일은 세상의 빛을 보기보다

    내 안의 빛을 찾는 것
    http://cwgkorea.net/zbxe/chating


트위터 보내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