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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란책방
  • 이별 박물관
  • 전성현
  • 9,900원 (10%550)
  • 2025-05-23
  • : 785

#이별박물관 #전성현 #소설첫만남 #창비
#알란책방 #서평도서 #독서모임 #오스뮴




전성현 작가님의 최근작이 소설 첫 만남 시리즈 35권으로 출간되었다.
워낙 SF동화 및 청소년소설을 흥미롭게 쓰시는 작가님이라 이번 책 역시 SF일 거라고 생각했고 감동이 함께 한 작품이었다.

한겨레아동문학작가학교에서 만난 글벗들과 함께 책이야기도 하고 쓰고 있는 작품에 대한 이야기도 했는데 함께 같은 책을 읽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을 것 같아 이번에 신청하게 되었다.
나를 제외하곤 전부 다 교사분들이라 이 책을 어떻게 읽을 지 궁금했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대구 지하철 참사가 떠올랐다. 아마 그 사건을 겪은 세대이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그 사건을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진 않았다.

'나'는 친구들과 약속이 깨진 후 엄마를 만나기 위해 이별 박물관으로 간다.
박물관에 종종 가는 내가 이 책을 선택한 이유도 '박물관'이기 때문이었다.
이별에 관련된 전시를 하는 것일까?
박물관에 들어서자, 박물관 큐레이터가 안내를 하기 시작한다.
어리둥절한 '나'에게 '개인 맞춤형 박물관'을 소개한다.

박물관에 전시된 다양한 물품들이 나를 울렸다. 웨딩드레스, 학교 로고가 달린 교복, 여행용가방등등. 이 물건들에는 어떤 사연이 있을까?

'나'는 큐레이터를 따라가 개별 전시관에 들어가게 되고 그 전시관 입구 바닥의 거울을 보게 된다. 이 거울은 어떤 걸 보여주는 걸까?

📖 이별을 겪을 때 느끼게 되는 감정은 충격, 부정, 슬픔, 분노, 상실감, 타협, 우울, 수용 등 여러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하죠. p29

'나'는 다섯 개의 전시물을 통해 이별에 대한 감정을 들여다 보게 된다.
풍뎅이 열쇠고리, 피자, 학교 건물, 하얀 털 쿠션, 휴대 전화기.
이 전시물은 '나'에게 어떤 의미일까?

나는 쿠션 에피소드에서 눈물이 터졌다. 나 역시 겪었던 이별이었기 때문이다. 물론 주인공과 다른 상황으로 이별을 하긴 했지만 내가 전시실에 간다면 무지개 다리를 건넌 '포미'의 물건부터 찾으러 갈 것 같다.




📖 구름이가 긁어 놓은 가죽 소파, 물어뜯은 방석, 구름이가 입던 옷과 목줄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p49

나 역시 포미가 남겨둔 물건 그대로 포미의 아들인 미남이가 물려받아 쓰고 있다. 언젠가 미남이가 나를 떠나면 냄새와 감촉이 그리울 것이다. 생각만 해도 너무 먹먹하다. 😢

📖 누군가는 졸업 전시회를 준비하느라 밤을 새우고 집을 가는 중이었고 다른 누군가는 휴가를 떠나는 중이었죠. 그때 그 전철을 타고요. p63

반전이다.
'나'를 바라보는 나는 그래서 더 슬펐다.

📖 준비되지 않은 이별은 감당하기 힘들죠. 눈물도 흘리기 어려울 만큼. p74




누군가를 떠나보내는 이별은 상상할 수 없을만큼 슬픈 일이다.
이 얇은 책은 나를 그렇게 또 울렸다.
핸드백 속에 쏙 넣어 아이들 교정치과에 가서 기다리는 동안 읽다가 구름이 이야기 때 울컥해 눈물을 몰래 훔쳤다.
독서모임을 하기 위해 다시 이 책을 폈을 때 눈물을 머금고 읽었다.

누군가를 떠나보냈거나 떠나보낼 준비를 하고 있는 이에게 어쩌면 위로가 될 책이 될지도 모르겠다.
몇 시간 만에 다 읽을 정도로 짧은 이야기지만, 농도짙은 먹먹함은 오래가는 이야기.




독서모임으로 읽은 책. 

다같은 마음으로 읽었던 것 같다. 



#독서모임지원 #소첫독서모임 #협찬도서

이별을 겪을 때 느끼게 되는 감정은 충격, 부정, 슬픔, 분노, 상실감, 타협, 우울, 수용 등 여러가지로 나눌 수 있다고 하죠- P29
구름이가 긁어 놓은 가죽 소파, 물어뜯은 방석, 구름이가 입던 옷과 목줄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P49
누군가는 졸업 전시회를 준비하느라 밤을 새우고 집을 가는 중이었고 다른 누군가는 휴가를 떠나는 중이었죠. 그때 그 전철을 타고요.- P63
준비되지 않은 이별은 감당하기 힘들죠. 눈물도 흘리기 어려울 만큼- P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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