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찌의선택 #이정란 #창비 #신나는책읽기
#알란책방 #서평도서
반려견 미남이를 키우고 있어서 강아지와 관련된 동화는 매번 흥미롭다.
유기견보호소에서 입양해 온 포미와 포식이의 결실인 우리 미남이는 참 버릇이 없다.
주인의 배를 밟고 뛰어가기도 하고 형아가 먹고 있던 감자튀김도 쑥 물고 가버리기도 한다.
개춘기라고 하기엔 몇년째 지속되고 있다.

두 번이나 버려진 개, 버찌.
버찌는 버려졌지만 슬퍼하기는 커녕 이렇게 똑똑한 강아지를 버린 것에 안타까움을 표현하면서 '말'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어디선가 '코오옹' 소리를 듣게 되는 버찌는 자신 앞에 놓인 연분홍색 콩 한 알을 발견하고 먹어버린다. 그리고 자신의 주인을 선택해보기로 한다.

갑자기 나타난 할머니는 말을 하는 버찌를 보고 놀란다.
이 할머니를 후보로 생각하고 따라가기로 결심한 버찌.
할머니는 라면을 끓여주는 것을 기다리며 자기소개를 한다.
- 제 이름은 버찌에요. 동글동글하고 까맣다고 그렇게 불렀어요. 어제 나를 버린 주인이요. 나를 버린 나쁜 사람 말이에요. p31
할머니를 주인이라고 부르고 싶지만 곧 이별을 앞둔 것이라면 마음이 아플 것 같다. 다른 주인을 찾아나서기로 한다.
이렇게 버찌는 자신의 주인을 찾고 또 찾는다.
두 번째 주인은 축구하는 모습을 보다가 만난 우동찬이라는 아이다. 버찌 말고도 말하는 강아지는 많다고 하는데 모두 어디에 있을까?
- 동화책을 읽어야 만날 수 있거든. 동화책에는 엄청 많아. 강아지들이 다 말을 한다니까. p49
읽으면서 이마를 탁 쳤다.
그렇지. 동화 속이라면 말하는 강아지 뿐이겠는가? 시도 쓰고 문제해결하는 탐정도 있다.
이 우동찬이라는 캐릭터는 굉장히 독특하면서도 어른인 내가 봐도 멋지다. 버찌도 같은 생각이었나보다. 어른보다 더 낫다고 한다.
- 누군가의 마음은 누군가의 것이야. p62

버찌는 전 주인을 만나고 반가워 다가가자, 얼른 사라져 버리라고 한다. 상처를 받은 버찌는 공원 밖으로 뛰쳐 나간다.
사람이 제일 무섭고 잔인하다는 말을 하곤 한다. 버찌는 얼마나 상처를 받았을까?
할머니를 다시 만나게 된 버찌는 함께 살고 싶다며 계약서를 쓴다. ㅋㅋㅋ
이 책을 다 읽고 나면 꽤 반전같은 이야기가 등장한다.
다행히도 버찌와 우동찬은 다시 만나게 되는데 이 에피소드는 참 사랑스럽다. 너무 많은 내용 소개는 스포가 될 것 같기도 해서 여기까지. ㅎㅎ
즐겁게 읽은 책. :)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주관적인 서평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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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이름은 버찌에요. 동글동글하고 까맣다고 그렇게 불렀어요. 어제 나를 버린 주인이요. 나를 버린 나쁜 사람 말이에요.- P31
동화책을 읽어야 만날 수 있거든. 동화책에는 엄청 많아. 강아지들이 다 말을 한다니까.- P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