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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의 동침

오철우 (2022) 슈뢰딩거의 생명이란 무엇인가: 생명의 법칙을 찾아 나선 양자 물리학자의 지적 탐험




파동 역학으로 1933년 노벨 물리학상을 수상한 오스트리아의 물리학자 슈뢰딩어가 1943년 2월 더블린 트리니티 칼리지에서 행한 생명에 관한 3회에 걸친 연속 강연을 기초로 저술한 전설적인 책 [생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해설서.  


Erwin Schrödinger (1944) What Is Life? The Physical Aspect of the Living Cell

국역 전대호(2007) / 서인석(2017/2021)


   



DNA가 이중 나선 구조임을 밝혀 1962년 노벨 생리의학상을 수상한 Watson, Crick, Wilkins 세 사람 모두에게 깊은 영향을 주었다는 사실로도 잘 알려져 있다. [13-16] 


James Watson (1968) The Double Helix: A Personal Account of the Discovery of the Structure of DNA 

국역 하두봉 (1990/1994) 이중나선: 핵산의 구조를 밝히기까지 

국역 최돈찬 (2007/2019) 이중나선: 생명구조에 대한 호기심으로 DNA구조를 발견한 이야기


   



Walter Moore (1989) Schrödinger: Life and Thought 

국역 전대호 (1997) 슈뢰딩거의 삶 


 국역     원서



"진화론의 대가인 고생물학자 스티븐 제이 굴드는 [생명이란 무엇인가? 그 후 50년]에서 이 책이 1920년대에 유럽에서 풍미하던 과학 통일 운동과 관련이 있을 것이라는 견해를 제시한 바 있다." [21] "좀 더 넓은 맥락에서 보면, 이런 과학 통일 운동은 당대에 풍미하던 모더니즘 운동, 그러니까 이전 시대와 단절해서 단순화, 환원, 보편화를 추구하던 문화의 큰 흐름과 나란히 나타난 사조로 볼 수 있다." [22]
Stephen Jay Gould, '한 모더니스트의 선언문', in: Michael P. Murphy, Luke A. J. O'Neill, ed. (1995) What is Life? The Next Fifty Years: Speculations on the Future of Biology국역 이상헌/이한음 (2003) 생명이란 무엇인가? 그 후 50년

      



" 물리학자 슈뢰딩거는 책에서 염색체, 유전자, 유사 분열, 염색체 교차, 대립 유전자 같은 당대 생물학의 최신 지식을 바탕으로 유전 현상과 그 메커니즘에 접근한다. 여기에서 유전자는 생물학적 존재에 머물지 않고 더 나아가 양자 물리학과 화학의 법칙을 통해 다시 파악될 수 있는 물질 분자로서 다뤄진다. 그렇게 해서 슈뢰딩거가 얻은 뛰어난 통찰 가운데 하나가 유전 물질은 '비주기적 결정' 구조일 것이라는 예측이었다. 그는 유전 물질이 돌연변이를 일으켜 생물 진화의 원동력으로 작용하면서도 동시에 세대에서 세대로 거의 그대로 전해지는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은 다름 아니라 그 물질 구조가 규칙적이되 반복적이지 않은 '비주기적 결정'이기 때문이라는 가설적 추론을 제시했다. 안정적인 결정 구조이면서 다양한 정보를 담을 수 있는 물질 구조라면 그것은 비주기적 결정일 수밖에 없다는 통찰이었다. " [23-24] " 그는 오늘날 너무나 익숙하게 사용하는 유전 암호라는 표현을 처음 사용한 과학자로도 자주 거론된다. 그는 유전 물질이 유전되는 정보를 담은 문서라는 뜻으로 암호 문서의 비유를 사용했다. 유전 물질을 통해 세대에서 세대로 유전되고 세포에서 세포로 전해지는 것은 다름 아니라 생명의 기능과 구조에 관한 정보임을 의미한다. 그렇게 전해진 정보가 단 하나의 수정란 세포에서 시작해 개체로 완성되는 발생 과정에서 유기체의 모든 구조와 기능을 구현하는 일종의 설계 도면과 같은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슈뢰딩거의 '유전 물질=암호 문서'라는 비유는 의미심장하게 사용됐다." [24] " 분자 생물학 역사학자 모랑쥬는 이렇게 평가했다. "물리학자로서 냉철학 안목을 지닌 슈뢰딩거가 유전자를 정보의 저장고 및 개체의 형성을 결정하는 암호로서 간주한 그 독창성은 퇴색되지 않는다. 슈뢰딩거는 유전학자들도 감히 주장하기 어려운 '수정란의 핵은 개체의 미래 발생과 성체의 기능에 관한 모든 것을 함축하는 모델을 암호화한 체계로 포함하고 있다'는 주장을 피력했다." " [32-33] Michel Morange (1994) A History of Molecular Biology (Harvard Univ. Press)국역 김광일 외(2002) 분자 생물학: 실험과 사유의 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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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란히 두고 보면 좋은 책 

- André Pichot (1999) Histoire de la notion de gène 국역 이정희 (2010) 유전자 개념의 역사

- Lynn Margulis, Dorion Sagan (1995) What Is Life?

국역 김영 (2015) 생명이란 무엇인가 

- Paul Nurse (2020) What Is Life? Five Great Ideas in Biology 

국역 이한음 (2021) 생명이란 무엇인가 

- 정우현 (2022) 생명을 묻다: 과학이 놓치고 있는 생명에 대한 15가지 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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