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서재

주한길의 서재
  • 내가 너의 이름이 될 때
  • 김영주
  • 12,600원 (10%700)
  • 2026-01-26
  • : 510


*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내가 너의 이름이 될 때" 익숙한 신화와 낯선 상상이 만나는 자리에서 이야기가 전개된다. 박혁거세와 알영으로부터 시작된 신라의 건국 신화가 이야기의 배경으로 흐르지만, 이 소설은 과거를 재현하는 데 머물지 않는다. 교과서에서 배운 역사적 장면들 사이에 ‘만약에’라는 상상을 끼워 넣으며, 역사를 다시 생각하게 만든다.


주인공 은서는 고고학자인 어머니와 함께 살아온 소녀다. 어릴 적부터 유물과 신화, 발굴 이야기 속에서 자라온 만큼 역사적 시간은 낯설지 않다. 그러나 현실의 은서는 또래 관계 속에서 흔들린다. 남자친구 민혁의 강압적인 태도 앞에서 점점 위축되고, 자신의 생각을 지키는 일이 쉽지 않음을 깨닫는다. 이 지점에서 소설은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판타지 장치로 사용하지 않는다. 현재의 불안과 갈등을 품은 채 과거로 건너가게 함으로써, 시간 이동을 ‘성장의 통로’로 확장시킨다.


은서의 시간 여행은 결국 ‘엄마를 찾는 여정’이자 ‘자신을 찾는 여정’이다. 사라진 어머니를 쫓아 과거로 향했지만, 그곳에서 만나는 것은 타인의 기대, 공동체의 운명, 그리고 스스로의 두려움이다. 낯선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과정 속에서 은서는 자신의 이름과 존재를 다시 정의한다. 그래서 “엄마를 찾아 떠난 시간여행에서, 나는 나를 찾았다”라는 문장은 이 소설의 핵심을 정확히 짚는다.


청소년 소설이지만, 청동기에서 철기로의 전환이라는 역사적 맥락과 여성의 기억, 연대의 서사를 담아내며 결코 가볍지 않은 질문을 던진다. 역사는 이미 정해진 과거처럼 보이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수많은 선택과 관계, 이름 없는 이들의 삶이 겹겹이 쌓여 만들어진 결과임을 보여준다. 지배의 시대에서 이어짐의 시대로 나아가려는 시선은 오늘의 우리에게도 유효하다.


#내가너의이름이될때 #청소년소설추천 #역사판타지소설 #한국사소설 #신라건국신화 #박혁거세 #알영 #시간여행소설 #성장소설 #청동기철기전환 #모계사회 #여성서사 #엄마를찾아서 #자아찾기 #역사상상력 #고고학이야기 #경주배경소설 #청소년필독서 #중학생추천도서 #역사와판타지 #힘이란무엇인가 #역사속선택 #한국사읽기 #신화와역사 #청소년문학 #역사적상상 #중소출판사선정작 #여성연대 #사량부족 #이름의의미




  • 댓글쓰기
  • 좋아요
  • 공유하기
  • 찜하기
로그인 l PC버전 l 전체 메뉴 l 나의 서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