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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길의 서재
  • 혁신은 왜 실패하는가
  • 박종성
  • 20,700원 (10%1,150)
  • 2026-02-10
  • : 2,650


* 출판사에서 도서 협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주관적인 견해로 작성하였습니다.


기술의 속도가 인간의 성찰을 앞지르는 시대에, 우리는 혁신이라는 단어를 거의 신앙처럼 받아들인다. 더 빠르게, 더 크게, 더 자동화된 시스템을 갖추면 성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이라 믿는다. 그러나 "혁신은 왜 실패하는가"는 그 믿음의 밑바닥을 조용히 파헤친다. 혁신은 언제나 성공을 약속하는가, 아니면 오히려 실패의 지름길이 되기도 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화려한 성공담 대신 쓰라린 실패의 기록을 펼쳐 보인다.


우리는 생존자 편향에 익숙하다. 성공한 기업의 전략은 복기되지만, 같은 길을 걷다 사라진 수많은 사례는 조용히 잊힌다. 그러나 저자는 100년 전 전기 혁명부터 오늘날 AI 도입에 이르기까지, 시대를 달리해 반복되는 ‘메타 착각’을 추적한다. 도구의 혁신이 곧 생산성의 혁신이라는 믿음, 거대한 데이터와 복잡한 시스템이 정답이라는 확신, 인간의 개입은 최소화해야 한다는 단순화, 뛰어난 제품은 스스로 시장을 창출한다는 낙관, 그리고 리더의 의지만으로 혁신이 완성된다는 오만. 이 다섯 가지 착각은 낯설지 않다. 오히려 조직 생활을 경험한 이라면 한 번쯤은 당연하게 받아들였을 문장들이다.


GM의 자동화 공장, 메타버스 오피스의 좌초, 거대 ERP 도입 후 파산에 이른 기업의 사례는 공통된 메시지를 전한다. 문제의 본질을 묻기 전에 해답부터 밀어붙일 때, 기술은 해결책이 아니라 증폭기가 된다. 낡은 조직 문화 위에 최신 시스템을 얹는다고 해서 본질이 바뀌지 않는다. 전기 모터를 도입하고도 여전히 증기기관의 사고방식에 머물렀던 20세기 초 공장들처럼, 오늘날 기업 역시 AI를 기존 프로세스에 덧붙이는 수준에 머무른다면 기대했던 변화는 오지 않는다.


프로젝트가 이미 실패했다고 가정하고, 그 원인을 역으로 추적하는 방식이다. 이는 실패를 두려워하기보다, 실패를 상상함으로써 위험을 줄이는 지적 훈련이다. 낙관적 확신이 지배하는 회의실에서, 일부러 비판자의 시선으로 돌아서는 일은 쉽지 않다. 그러나 집단사고를 깨뜨리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이기도 하다. 혁신의 속도를 높이기보다, 방향을 점검하라는 제안은 오히려 더 급진적으로 느껴진다.


AI 시대를 살아가는 지금, 이 책은 더욱 묵직하게 다가온다. 챗GPT의 등장 이후 AX(AI Transformation)라는 이름 아래 기업들은 경쟁적으로 시스템을 바꾸고 있다. 그러나 기술이 아무리 정교해도, 그것을 사용하는 인간의 관성, 조직의 문화, 보상 체계와 충돌한다면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 데이터는 현실의 그림자일 뿐이며, 지도는 결코 영토가 아니다. 기술은 중립적이지 않고, 인간의 의도와 편견을 반영한다는 점에서 더욱 신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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