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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쥬의 서재★
학교에서 이 영화를 반만 보고 뒷부분이 궁금해서 책으로 읽게 되었습니다. 영화를 먼저봐서인지, 책은 나름대로 굉장히 재밌었고, 공감이 가는 부분이 참 많았구요, 영화에 나왔던 주인공들을 떠올리며 읽어가니까 왠지 다른 세계에 와있는 듯한 묘한 느낌에 매료되어 하루만에 책을 다 읽어버렸네요.

제 꿈이 교사인 만큼이나 키팅선생님의 수업방식에 주목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절대 교육 법칙만을 엄수하는 웰튼 학교에 주눅들어 있는 아이들에게 키팅선생님은 그네들에게 굉장히 신선한 충격이 아닐수 없었을 것이고, 관심어린 표정으로 키팅선생님의 수업방식에 조금씩 스며들고 있었지만, 그에 반해 교장을 비롯한 여러 어른들의 행동과 모습은 현대의 부모들의 모습과 별반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안타까웠던 것은 그런 악독한 어른들의 행동에 결국 꽃다운 나이에 세상을 져버린 페리의 모습에서, 지금의 청소년 (특히 수험생)의 모습이 비춰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자신들을 대신해 자식들이, 공부만 잘하면, 일류대학에만 가면 다 좋을줄만 알고 그렇게 대리만족을 느끼는 듯한 일부 어른들의 몰상식한 행동에서 인간으로서의 수치심과 분노를 느낄 수 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키팅선생님은 학생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고 그들이 자신에게서 발견하지못한 어떤 무언가를 조금씩 찾아내어 주면서 수업을 하는 방법이 재밌기도 했지만, 무엇보다 키팅선생님께서 말씀하셨던 '카르펜 티엠'이라는 말이 자꾸 생각이 납니다.

제 생각에도 (정말 바보같이 들릴지는 모르겠지만) 이 순간 순간을 후회없이 즐기며 살아간다면, 그 해의 마지막에 '난 올해 정말 최선을 다해서 살았구나' 같은 희열감과 기쁨을 느낄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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