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이들 옆에는 같은 세이지라도 형태가 완전히 다른, 어쩌면 램스이어와비슷한 형태의 커먼세이지가 있었다. 커먼세이지의 잎에는 자잘한 흰 털이 나 있다. 루페로 자세히 들여다보니, 잎에 난 건 털이 아닌 얇은 가시였다. 뾰족하고 얇은 가시가 잎에 박혀 있는 모습을 본 뒤에는어쩐지 만지기가 망설여졌다. 털처럼 보일 만큼 얇아 아프진 않지만 잎을 만질 때마다 루페 속렌즈를 꽉 채우고 있던 길고 가느다란 가시가떠올랐다. 사람들은 보송한 잎을 기분 좋게 만지고 있었다. 이럴 땐 그저 모르는 게 낫겠다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