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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지도 우물가
  • 선택적 친화력
  • 요한 볼프강 폰 괴테
  • 13,500원 (10%750)
  • 2023-06-30
  • : 1,118

추천 권유도 3


꼭 1년 전이다. 

우연한 기회에 독일의 문호 ‘괴테’가 집필한 작품 중 생뚱맞은 주제의 작품이 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도대체 어떤 내용이기에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을까 하는 호기심이

발동해 작품을 접했는데, 알려지지 않을만 했다.

작품을 두 번 숙독한 지금도 해당 작품의 주제성에 대해 큰 의문을 가질 정도였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작품을 어떻게 해서든 좀 더 이해해 보려 작품 말미에 부록으로 첨부된

어느 비평가분이 쓰신 작품 해설’을 분석해 가며 작품을 이해하려 노력하였으나 아직도

헷갈리며 돈이 아깝다는 생각 밖에는 다른 생각이 들지 않는다.

 

작품을 덮고 제일 먼저 찾아온 느낌은 해당 작품이 ‘괴테’라는 ‘거성의 작품’이어서는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해당 작품에 대해 너무 후한 평가를 주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로는 내가 파악한 수준에서 볼 때 작품이 던지고 있는 주제성이 작품 발표 당시

저자가 사셨던 시대의 사회적, 도덕적 가치관을 유추해 판단해 보았을 때 당시의 사회,

윤리적 잣대로는 획기적인 주제였을지는 모르나 현재의 잣대 즉, ‘윤리’와 ‘도덕’이 살아

있고 살아가면서 개개인들이 절대적으로 믿고 의지하며 ‘선’과 ‘악’의 기준점 역할을 

하는 ‘종교’라는 것이 존재하는 한 또 합리적 이성을 소유한 인간이 지구상에서 멸종

되지 않는 한, 더 중요한 것은 아무리 가족 간의 일로 원수같은 형수가 죽을죄를 지었어도 시동생이 저급한 쌍소리로 말지랄을 쉽게 퍼붓는 윤리가 땅에 떨어진 개종자가 

판치는 저질사회가 되지 않는 한 해당 작품을 독자들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는 세상은 그렇게 쉽게 찾아오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아무튼 어느 분의 해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해 보면 (일단 죄송합니다)

 

1. ‘선택적 친화력’에서 ‘선택’이란 말에는 인간의 자유의지, 우연적인 요소가 반영되어

   있으며, ‘친화력’은 그것들에도 불구라고 저 바닥에서 필연적으로 서로를 끌어당기는

   미지의 힘을 가리킨다. 그 보이지 않는 힘들의 소용돌이 와중에 인간들은 이리몰리고

   저리 내몰리며 비극적으로 나가떨어진다. (P428)

   --> 해당 문구를 이해하기 위해 여러 번 반복해 읽고, 음미했지만 무슨 뜻인지, 작품

        속에서 무엇을 어떻게 이해하라고 하는 것인지 지금도 잘 모르겠다.

2. 열정에 빠진 남녀 사이의 이끌림과 그것을 강제로 떼어 놓으려는 도덕적 관습, 

   둘 사이의 갈등이 작품 전체를 몰아가는 원동력인 셈이다. (P429)

   --> 작품을 보면 주인공들 간의 애정 행각을 ‘강제로 떼어 놓으려는 도덕적 관습’

        이라는 말로 쉽게 표현해도 되는지 모르겠다. 중반까지 작품 속 인간들(에두아르

        트, 대위, 오틸리에, 샤를로테) 모두가 사랑에 눈이 먼 인간 속물들이었고, 저질이

        었다고 판단되는 데 그것을 단순히 ‘갈등’이라 표현하는 것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든 해석이 아닌가 생각한다.

        특히, 작품 후반에 아기가 불의의 사고로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사랑에 환장한 

        주인공들이 펼치는 작태는 사랑에 미친 저열한 인간들의 벌이는 저급한 사랑

        수준으로 밖에는 인식되지 않고 있다.

3. 괴테는 결혼에 대한 고답적이고 피상적인 견해가 아니라, 결혼이 파탄에 이를 때 

   드러나는 파괴적이고 신화적인 힘들을 보여 주려 했고 그것이 소설의 실체 내용이다. (P436)

    --> 무식해서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다. 작품 어느 구석에 주인공 부부의 결혼이 

         파탄나고 있는지 잘 모르겠고 ‘결혼이라는 것은 선택이라기보다는 하나의 운명

         이며, 운명은 그 선택보다 더 강력한 힘으로 작용한다.’는 대목을 접하고는 

         이해되는 면도 있지만 대체적으로 문구 해석에 대한 확신이 없다.

 

아무튼 저자인 괴테가 ‘괴테와의 대화’에서 작품의 인물들과 작품에 대해 무엇을 어떠

하다고 이야기했는지 나는 모르겠으나 쉽게 받아들이기가 약간은 버거운 그런 작품이었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그 이유로는

1. 자신의 남편에게 애인을 소개하는 ‘스와핑적 사랑 성향’을 보이는 부부의 모습

2. 아무리 사랑이 좋다고 하지만 자신의 의붓딸 친구와를 사랑의 상대로 선정하는 

   모습과 이를 인정하고 맺어주려는 한심하고도 모지리한 와이프 모습

3, 자신의 아이가 불의의 사고로 죽었는데 외도에 정신이 팔려 자신만의 사랑과 여인을

   찾아나서는 정신 나간 미친 인간(남편)의 모습

4. 자기 아이의 죽음에 대해 작품 어디에도 원망이나 아이에 대한 미안함, 그리움이 

   한 줄도 언급되지 않고 있는 정신 나간 어느 여인의 모습

등이 나를 아주 헷갈리게 하고 있는데, 위와 같은 질 낮은 인간들이 펼치는 내용을 갖고

뭔가를 분석하고 이야기를 전개하기가 너무도 껄끄럽고도 불편한 마음으로 여하튼 

쉽지 않은 작품이었다.

저자가 묵직하게 뭔가를 던져줄 듯하여 작품을 선정했지만 솔직히 실망이 너무 큰 작품

이었기에 주위 사람들 특히 나에게 독서에 대해 많은 질문을 하는 후배와 친구들에게 추천해 주고 싶지 않은 작품이었다. 

괴테 선생께서 들으시면 섭섭하겠지만...........

 

- 무관심과 혐오의 감정이 보란 듯이 지배하는 이 세상에서 진실한 애정이 얼마나 

  소중하게 평가되어야 하는지를 (P 46)

- 아름다움이란 어디서는 환영받는 손님. (P 72)

- 사소한 것일지라도 익숙한 것들이 사라지고 나면 섭섭해 하기 마련인데, 하물며 

  중요한 것들이 없어지면 우리는 고통을 느끼기 마련이다. (P176)

- 사람들이 죽은 자에 관해서는 거리낌 없이 좋은 말만하고, 산 사람에 관해서는 언제나

  조심스럽게 말하는 이유는 죽은 사람에 대해서는 두려워할 게 아무것도 없고, 

  산 사람은 우리가 살아가다 보면 언젠가 마주칠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P208)

- 삶 이후를 생각해 볼 때 인간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편안한 마음은 언젠가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들 곁에서 쉴 수 있다는 것이다. (P214)

- 오틸리에(여주인의 죽은 친구의 딸) 편지에서 언급된 생각해 볼만한 문구들 (P256)

  ● 사람들은 이 세상에서 모든 사람을 자신이 내세우는 대로 받아들인다. 그러므로 

      우리도 무엇이라도 되는 듯 자신을 내세워야 한다. 우리는 보잘 것 없는 사람들

      보다는 차라리 불편한 사람들을 참고 견딘다.

  ● 우리는 사회에 모든 걸 요구할 수 있지만, 그 결과까지 바랄 수는 없다.

  ● 사람들이 우리에게 다가올 때 우리는 그들을 알 수 없다.

      그들이 누구인지를 알려면 우리가 그들에게로 가야 한다.

  ● 인간은 누구나 중요한 존재가 되고자 하지만, 다만 그것이 다른 이에게 불쾌감을          주어서는 안 된다.

  ● 예의범절에 대해 예민한 감각을 지닌 사람과 함께 살 때, 뭔가 예의범절과 부닥

      치는 일이 벌어지면 우리는 바로 그 사람들 때문에 두려워진다.

  ● 경외심을 보여야 할 자리에서 친밀한 척하면 언제나 웃음거리가 되고 만다.

  ● 깊은 도덕적 근본이 없는데도 공손함이 밖으로 드러나는 일은 없다. 밖으로 드러

      나는 이러한 표시와 근본을 동시에 전수해 주는 것이 올바른 교육이다.

  ● 행동은 누구든 자신의 모습을 비추는 거울이다.

  ● 다른 사람의 뛰어난 장점들에 맞서 자신을 구해 줄 수 있는 수단은 ‘사랑’뿐이다.

  ● 평범한 사람들에게 있어서 가장 큰 위안, 천재도 불멸의 존재가 아니라는 사실이다.

  ● 바보와 현명한 자들은 해롭지 않다. 어중간한 바보와 어중간한 현자들, 

      다만 그들이 가장 위험하다.

  ● 목표에 가까이 가면 갈수록 어려움은 커진다.

- 운명은 우리에게 소망을 가지도록 허용하지만, 소망을 넘어서 우리에게 무언가를 

  줄 수 있기 위해 운명은 자기 방식대로 그 소망을 받아들인다. (P306)

 

추신) 작품을 읽으며 그래도 마음에 들었던 2 곳은

    1. 작품 마지막 부분에 ‘십계명’에 대한 교육 이야기는 청소년을 상대로 한 교육을 

       주관하는 기독인이라면 깊이 있게 생각해 볼 대목이었다.

    2. 결혼의 유효기간을 ‘5년’으로 주장하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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