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콘서트'는 과학에 대한 여러 이야기들로 구성 되어 있는 책이다. 특이하게도 마치 제목처럼 '콘서트' 형식으로 이야기들이 짜여있다. 목차가 제 1악장 '매우 빠르고 경쾌하게 Vivace molto' 부터 제 4악장 '점차 빠르게 Poco a poco Allegro' 까지 정말 책을 읽으면서 콘서트에 온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내용은 더욱 흥미롭다.
토크쇼의 방척객들은 왜 모두 여자인지, 여섯다리만 건너면 세상사람들은 모두 아는 사이라는 것, 머피의 법칙, 서태지의 머리에는 프랙탈 패턴이 있다는 것, 히트한 음악에는 공통적인 패턴이 있다는 것, 소음이 있어야 소리가 들린다는 것 등 꽤나 관심을 가지는, 흥미로운 얘기들을 하고 있다.
그 중 가장 흥미로웠던 내용은 평소 궁금해했던 '머피의 법칙'에 관한 이야기였다. 정말 살아가다보면 누구나 겪어보는 경험이 있을거다. 집을 나서면 내가 건너야 할 신호등이 '5초' 남았다고 깜빡이고 있고, 타야 할 버스가 바로 앞에서 지나가는, 그런 경험말이다. 여기서 '로버트 매튜스 Robert A.J. Matthews' 라는 한 방문연구원이 이 머피의 법칙을 '과학적'으로 증명을 할 것이다. 처음 증명했던 것은 '버터 바른 토스트' 에 관한 것이었는데, 토스트를 먹다 떨어뜨리면 꼭 버터나 잼을 바른 쪽이 바닥으로 떨어진다는 것이다. 여기서 이 토스트가 어떤 면으로 떨어지는 지는 떨어지는 동안 토스트를 중력으로 회전시키는 스핀에 의해 결정된다고 한다. 만약 인간이 지금보다 훨씬 컸다면 토스트는 충분히 한 바퀴를 회전해 버터 바른 면이 늘 위를 향해 떨어졌을 것이라고 한다. 이처럼 머피의 법칙을 우리가 그동안 세상에게 얼마나 많은 것을 무리하게 요구했는가를 지적하는 법칙이라는 것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한 이야기를 끝내고 나면 그 이야기에 관해 좀 더 자세히 알고 싶은 독자들을 위해 정보를 모아 놓은 페이지들이 하나씩있는 것이다. 이 정보들을 찾아보다 보면 내가 본 책은 나온지 꽤 되어서 지금은 없는 정보들이 꽤 있었다. 하지만 이런 부가적인 내용을 찾아보다 보면 책에서 읽었던 것을 더 자세히 알고 더 잘 이해 할 수 있었던 것 같았다.
사실 난 과학을 그리 좋아하진 않고, 화학만 좋아한다. 특히 물리는 정말 싫어한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물리에 관한 것도 꽤나 흥미로운 내용이 많고, 관심있는 주제도 많다는 것을 알았다. 과학이 어렵다고 마냥 싫어하지만 말고, 이처럼 많은 것의 원리로 적용된다는 것을 알고 더욱 관심을 가져야겠다.
이 자료는 독서교육종합지원시스템에서 제가 직접 작성한 감상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