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리뷰] 무엇이든 쓰게된다

• [전자책] 무엇이든 쓰게 된다
• 김중혁
• 2017-12-22

정말 무엇이든 쓰게 된다.
김중혁 작가의 오피셜을 그대로 전달 받은 느낌이다.
아주 쓰잘데기 없는 글들을 작은 테이블용 빗자루로 쓸어담아 찌꺼기로 만든 책의 느낌.
그래서 더욱 ˝이 작가도 나와, 우리와 다른게 없는 인간이구나. 똑같은 생각을 하는구나.˝ 생각하게 된다.

이런 느낌은 이 책 뿐만 아니라
곽정은의 [혼자의 발견] [내 사람이다]를 읽을 때에도 같은 느낌이었다.
저렴하지만 부지런한 글쓰기를 보여줘서
나도 글을 쓸 수 있구나. 라고 깨닫게 된다.

그래서 요즘은 더 아무거나, 아무 앱이나 키고, 아무 펜이나 잡고, 끄적이기를 시도한다.

글쓰기의 위력은 대단하다.
그걸 알게 해준 김중혁작가에게 고맙다.

김 훈 처럼 원고지에 무거움을 말해주지 않아서,
조정래처럼 대하소설을 발로 다니면 쓰는거라 강조하지 않아서,
정유정처럼 소설의 주변탐색을 위해 정신병원을 갔다고 말하지 않아서,
‘작가적 노력‘으로 자신은 대단했다고 자랑하지 않아서 좋았다.
나도 김중혁 작가도 독서대를 가지고 있고, 음악을 들으면서 글을 쓰는 건 참 재미있는 일이라고 알려주어.
글쓰기가 한 층 더 수월해졌다.

글쓰기가 별거냐.
작가가 아니어도. 이제 나는 부담없이 글을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