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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만인생의 독서노트
  • 선택과 결정은 타이밍이다
  • 최훈
  • 13,500원 (10%750)
  • 2022-01-07
  • : 526

결정 장애에서 현명한 선택자로

 

나이가 들수록 선택은 어렵다. 기회가 줄고, 회복이 힘들기 때문에 신중하게 선택해야 한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젊을 때부터 과도하게 신중하여 결정을 하지 못하고 미루고 또 미뤄 결국 엉망이 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우린 그런 성경을 결절 장애라고 말한다. 저자는 이 단어를 싫어하지만 아직 대체할 만한 단어가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하여튼 이 책은 저자가 직접 경험한 과거인 동시에 누군가의 현재이다. 필자 또한 선택에 대한 두려움에 마음이 눅눅해질 때 가 많다.

 

책은 6장으로 구분되어 있다. 1장은 자신의 경험과 상태를 점거하며 시작한다. 이후 어떻게 현명한 결정을 할 것인가를 하나씩 찾아 나간다. 모든 사람의 경험이 옳다고 말할 수 없지만 저자의 경험이 스며든 것이라서 그런지 현실적인 조언이 이어진다. 저자의 이야기를 부분부분 발췌하며 따라가 보자.

 

결정을 두려워하는 이유는 ‘나’가 중심이 아니라 ‘타인’의 시선이 나를 지배할 때 일어난다. 나를 위한 결정을 하려면 내가 누구이며,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싫어하는지 등을 알아야 한다. ‘내 안에 있는 나와 직면하는 과정’(21쪽)이 필요한 것이다. 결정을 하지 않는다는 것을 존재하지 않는다. 결정하지 않는 것이 곧 결정이다. 사람은 누구나 항상 결정하며 살아간다. 그것이 의식적이든지 무의식적이든지 말이다.

 

선택 불가 증후군이란 무엇인가를 선택하지 못하는 심리상태를 말한다. 불필하게 많은 상황을 생각하고 고민한 나머지 엉뚱한 결정을 내릴 때가 많다. 메이비족 역시 일종의 결정 장애이다. 직접 선택하지 못하고 누군가에게 봐달라고 하거나 선택을 해달라고 부탁하는 경우다. ‘타인의 선택과 결정에 전적으로 의존’(29쪽) 하는 기이한 심리다. 문제는 이러한 심리상태는 결국 자신이 원하는 선택을 하지 못해 후회한다는 것이다.

 

결정 장애를 막기 위해서는 몇 가지 방법이 필요하다. 먼저는 ‘생각할 시간을 갖는 습관’(38쪽)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정말 필요한 물건인지, 이 선택이 옳은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물론 그렇다고 완벽하게 해결되는 것이 아니다. 두 번째는 후회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어떤 선택도 완벽한 것은 없다. 또한 당시는 완벽해도 시간이 흘러 되돌아보며 후회되기도 한다. 즉 모든 선택은 후회가 있기 마련이니 후회를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이다. 후회하지 않으려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된다. 하지만 그것이야말로 가장 후회스러운 일이다. 세 번째는 내가 누구인지를 곰곰이 생각하고, 내가 원하는 결정을 하는 것이다. 물론 남의 말을 들으며 살아도 결국 그것은 남의 선택이 아니라 나의 선택이다. 그러니 모든 것은 나의 선택이며, 나의 결과이다.

 

“인생은 한 번밖에 살지 못한다. 나의 인생을 살고 싶다면 살아가는 동안 마주하는 수많은 선택과 결정의 순간에 내가 원하는 선택과 결정을 하면 된다.”(48쪽)

 

의외로 괜찮은 책이다. 두로 더 넘어가면 말더듬과 분명하게 말하는 이유와 방법들을 제시한다. 5장에 나오는 ‘결정 리스트 만들기’는 익숙한 듯 신선했다. 이처럼 결정 장애를 극복할 수 있는 실제적인 지침들이 은근히 많이 들어 있다. 아마도 결정을 쉽게 내리지 못한 이들이라면 이 책이 적지 않은 도움을 주리라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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