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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의 나무

모두 동물의 병원체가 인간에게 건너와 생기는 병, 즉 ‘인수공통감염병’이다. 인류는 천연두나 소아마비를 완전히 몰아낸 역사를 자랑한다. 그러나 이런 병을 완전히 정복할 수 있었던 것은 그 병원체가 인간만 침범하기 때문이었다. 백신을 통해 거의 모든 사람이 면역을 획득하자 병원체가 더 이상 갈 곳을 잃고 소멸한 것이다. 인수공통감염병은 어떨까? 이들 병원체는 동물의 몸에서 살며 간헐적으로 인간을 공격한다. 유행이 가라앉아도 병원체는 동물의 몸에 숨어 계속 명맥을 이어가므로 모든 동물 숙주를 멸종시키지 않는 한 근절시킬 수 없다. 동물의 몸속에서 계속 변이를 일으키며 진화하기 때문에 효과적인 백신을 만들기도 어렵다.
왜 동물의 병원체가 인간에게 건너올까? 인간과 동물이 접촉하기 때문이다. 인간과 동물의 접촉은 병원체 입장에서는 기회다.- P8
콰먼의 이 책에서 가장 충격적인 통찰은 ‘인간 자체가 메뚜기나 천막나방 애벌레처럼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개체수가 불어난 동물이라는 것이다. 인간은 대유행 중이다.- P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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